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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亞 9개국 전문가 모인 '더 넥스트 노멀' 국제포럼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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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지난 9일 아시아 9개국 공연예술분야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국제 포럼 '더 넥스트 노멀: 다이얼로그 인 아시아(The Next Normal: Dialogue in Asia)'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 9개국 공연예술 단체·기관 등과 함께 아시아 공연예술 프로듀서들이 교류하며 마주했던 근본적인 질문인 '정상(Normal)'의 의미를 다시 쓰는 네트워크형 레지던시 프로젝트인 더 넥스트 노멀(The Next Normal)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이다.

'더 넥스트 노멀: 다이얼로그 인 아시아(The Next Normal: Dialogue in Asia)' 현장. [사진=예술위]

이번 포럼에는 한국을 포함해 뉴질랜드,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호주, 홍콩 등 9개국의 공연예술분야 프로듀서, 연구자, 예술가 16명의 연사가 참석해 '정상(Normal)'이라는 개념을 동시대 예술적 관점에서 다시 사유하고 예술가 레지던시의 개념을 확장시키며, 아시아 지역 프로듀서 및 예술가 간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 첫 번째 세션에서는 '더 넥스트 노멀 인 아시아: 정상의 바깥, 다시 쓰는 세계'라는 주제로 예술이 어떻게 정상이라 여겨지는 것의 경계를 재설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 원주민, 기후위기, 페미니즘, 식민규범 탈학습, 젠더, 지역소멸 등의 주제를 가지고 논의하였다. ▲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의 지금: 불안과 마찰, 마주서는 예술'이라는 큰 주제 하에 4개의 라운드 테이블 형식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표현의 가치, 다문화주의, 고립, 외로움, 자기검열, 예술가의 생존 등 현재 각기 다른 아시아 지역을 잠식하고 있는 불안과 마찰, 경계에 대해 논의했다. ▲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의 협력과 연결: 새로운 상상과 다음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아시아 각지의 레지던시 사례에 대해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창작과 연대를 위해 예술가 레지던시의 가치와 확장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예술이 직면한 사회적·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다양한 예술적 대응과 실천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 유이치로 요시다(키노사키국제예술센터 프로그램 디렉터)는 "인구감소 시대에도 예술은 경제적 효율이 아니라, 삶과 인간성을 회복하고 지역문화와 기억을 지속시키는 본질적인 역할을 한다"며 인구감소 시대의 예술의 역할에 대해 재조명했으며, ▲ 라하유 하르잔티(달라 인스티튜트 인류학자)는 "예술적 실천은 기후 위기를 정상화된 재난에서 쟁점화·정상성의 투쟁의 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 구자혜(여기는 당연히, 극장 대표 및 극작가)는 "기후위기, 인구감소, 그리고 폭력의 증식의 시대 속에서 연극이 정상성의 규범에 속하지 않는 젠더·섹슈얼리티 수행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연극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내려야 하는가"에 대해 예술가 스스로가 질문하고 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 박지선(프로듀서그룹 도트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은 "정상성의 경계를 다시 그리려면, 무용성·불편함·배제된 존재를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창조적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를 통해 예술이 만들어낼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더 넥스트 노멀: 다이얼로그 인 아시아(The Next Normal: Dialogue in Asia)' 현장. [사진=예술위]

세 번째 세션에서는 레지던시를 단순한 창작 공간이 아닌, 관계와 시간을 공유하며 지역과 글로벌을 연결하는 실천으로 바라보는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 타츠야 카와무라(도요오카 연극제 프로듀서)는 과정 중심의 창작에 대해 언급하며 "예술가 레지던시는 예술가가 외부의 에너지를 실어 나르면서 지역 및 지역민과 함께 발효시키는 환경을 제공하는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 전윤환(앤드씨어터 연출가)은 강화도의 역사적·지리적 접경성과 소멸 위기라는 맥락 속에서, 창작보다 '머무름'과 비생산적 시간을 통해 관계를 탐색하는 '없는극장 레지던시' 사례를 소개했다. ▲ 사이먼 웰링턴(퍼포밍 라인즈 프로듀서)은 "예술가 레지던시는 단순한 창작 공간이 아닌 예술가와 공동체, 지역적·국제적 맥락을 연결하는 복합적 교환구조로 재사유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과정중심의 레지던시는 예술가와 멘토, 전문가, 지역 구성원을 연결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확장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여한 공연예술분야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의 이슈와 맞닿은 확장된 레지던시 사례들이 특히 인상 깊었고, 예술가들과 함께 이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많은 예술가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개최된 이번 포럼은 아시아 예술가 간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매개로 아시아 지역 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예술가 협력 네트워크형 레지던시 프로젝트 '더 넥스트 노멀(The Next Normal)'은 프로듀서그룹 도트가 기획하고 아르코가 협력하여 향후 추진될 예정이며, 9일에 개최된 포럼 자료집은 3월 말 아르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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