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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오는 24일 대선과 평화협정 국민투표 동시 실시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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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일간 FT 보도… 전쟁 중 투표 가능하게 계엄령 개정
"5월 15일까지 두 투표 실시하라"는 미국 요구 반영
젤렌스키도 지금 대선 실시해야 재선에 유리 판단한 듯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와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에 대한 국민투표를 조만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5월 중순까지 두 투표를 모두 실시하지 않을 경우 '전후 안전 보장'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압박하자 이에 맞춰주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시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은 타이밍을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석이조(一石二鳥)' 전략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러시아와의 협상 진행 상황과 전쟁 양상 등을 고려할 때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악수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FT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의 관리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24일 대선과 평화협정 국민투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24일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정확히 4년이 되는 날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는 3~4월에 전시 상황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 우크라이나 계엄령은 전시 중에 전국 차원의 선거를 실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생각하는 정확한 투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FT는 "트럼프 행정부가 5월 15일까지 두 투표를 실시하라고 압박을 가한 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6일 기자들에게 "미국은 6월까지 모든 것을 마무리 짓고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 동안 전쟁 중인 상황에서는 대선 등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계엄령이 이를 불허하고 있고 러시아가 국토의 약 20%를 점령하고 있는 상태인데다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난민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을 자신의 업적이라고 내세우기 위해 강한 압박에 나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은 최근 전시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선거를 치르는 데에 물리적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매우 신속한 선거 일정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했다고 한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 입장에서도 아직 국민들의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젤렌스키 측근들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현직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는 올해이며, 특히 국민투표와 동시에 실시된다면 더욱 가능성이 높다는 식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FT는 "전쟁에 대한 피로감과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 연루로 4년 전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웠던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 지지는 여전히 상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황과 푸틴의 야욕에 따라 이 같은 일정과 계획은 언제든 바뀔 가능성이 있다. 

푸틴은 그 동안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력을 통한 목표 달성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또 러시아 군이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통해 속도는 느리지만 점령지를 계속 확대하고 있어 전투 중단에 동의할 것인지도 미지수다. 

휴전이 안 된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질 경우 러시아 군이 이를 방해할 수 있고, 수십만 명이 최전선에 배치돼 있고 수백만 명이 피란을 떠난 상황에서 실시된 선거가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전쟁 중 정치적 경쟁은 나쁘다. 우리는 내부에서부터 나라를 파괴할 수 잇다. 이것이 바로 러시아의 목표"라고 말했다.

서방 관계자는 "전쟁 전 유권자 등록을 했던 사람들의 최소 절반이 투표에 참여해야 국제 감시단이 결과를 인정하고, 특히 러시아가 결과를 무효라고 주장할 빌미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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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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