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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통령은 정치 인플루언서 아냐...李, 관세 협상 최전방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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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체·공직 기강 해이 비판…지방선거 100일 앞 단합 강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이 2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의원 104명이 참여한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 출범을 강력히 비판하며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 104명이 참여한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이 오늘 출범식을 연다"며 "여권의 대부 유시민 작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한마디로 미친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원은 불소추 특권의 소추가 공소 유지는 포함되지 않고 공소 제기만 의미한다고 이미 판결을 했다"며 "재판 재개가 목전에 다가오자 다급한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관세협상과 관련해 "이번에는 대통령이 SNS 속으로 숨지 말고 관세협상의 최전방에 나서서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대통령은 정치 인플루언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비 미지급이나 삼단봉 사태에 뒷짐 지고 있던 국방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이 대치하자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즉각 항의하고 나섰다"며 "이재명 정부에, 이재명 대통령에,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국방부 장관에 주적이 누구인지 다시 묻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1월 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과반 이상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은 재개돼야 한다고 답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만 바라볼 게 아니라 국민들도 좀 바라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내일 강선우 의원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예정"이라며 "김병기 의원의 수사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이고, 전재수 의원에 대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은 아예 수사가 멈췄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23 pangbin@newspim.com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고용 정책을 비판하며 "반도체 호황이라고는 하지만 전혀 청년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해 제조업 종사자는 1만1000명 넘게 감소하면서 최근 5년 사이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며 "1월 기준 청년 취업자는 전년 대비 17만5000명 감소했고, 40대도 3000명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그냥 쉬었음 인구가 278만4000명으로 1년 새 11만 명 넘게 늘었다"며 "청년만 본다면 4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3만5000명이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건설업 성장률은 무려 -9.6%의 역성장이고, 제조업 성장률도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1.5% 다시 침체로 전환됐다"며 "작년 1년 전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1.0%를 달성했다고 다행이라고 하지만, 일본은 1.1%로 무려 27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이 일본에 역전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SOC 사업을 마중물로 삼아 건설 투자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최근 건설 비용 상승을 반영한 예타 기준 현실화를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봄철 산불 대응 책임자인 산림청장이 도심 한가운데서 음주운전 상태에서 고속 질주하는 것이 적발되어 사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재명 정부의 공직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내일부터 국회 본회의를 열어서 사법파괴 악법들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26일 날 정상적인 본회의를 열어서 여야 간에 합의된 민생 법안을 처리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104명의 국회의원들이 입법부의 외피를 쓰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공소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공소취소를 요구하는 집단 압박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입법부의 외피를 쓴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신 위원은 "며칠 전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를 보면, 헌법 84조와 관련된 명쾌한 해석이 나온다"며 "대통령이라고 해서 진행 중인 재판을 중단해야 될 논거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정부와 공공기관 및 공적연금 충당부채 등 광의의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의 180%를 넘었다"며 "우리 국민 1인당 약 9000만 원의 빚을 짊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4년 뒤 한국은 국내총생산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60%가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악법은 빛의 속도로 밀어붙이면서 정작 국민을 위한 입법,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입법은 왜 이렇게 내팽개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23 pangbin@newspim.com

양향자 최고위원은 10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어제 22일 민주당은 또다시 고장 난 녹음기처럼 이번 선거의 의미도 지난 대선과 같은 내란 청산이라고 우기면서 국민의힘 현역 광역 단체장들을 퇴출하는 선거로 규정했다"고 비판했다.

양 위원은 "17개 광역시·도 모두를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호기를 부리고 있다"며 "민주당에게 선거는 국민 행복, 지방 발전, 국가 번영의 수단이 아니라 당선 그 자체가 정치의 목적이며 빼앗고 누리는 전리품일 뿐"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은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와 선택 기준은 세 가지"라며 "어느 정당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각 지자체의 비전을 분명히 구상하고 있느냐, 어느 정당이 글로벌 첨단 산업을 이해하고 경제를 운영할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 어느 정당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입법부와 사법부 독점을 막고 권력 균형과 건강한 긴장을 회복할 수 있느냐"라고 제시했다.

그는 "남은 기간 100일, 오직 국민만을 위해, 국민을 위한 승리를 위해 전력 질주합시다"며 "17개 광역단체가 민주당의 일극 체제를 완성하는 제물로 바쳐지지 않도록 모든 힘을 다해 싸워 이깁시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많은 국민들이 우리당의 적전분열을 걱정한다"며 "선거를 100일 앞두고 이렇게 분열이 되고 서로 싸우고 있는데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는 이야기 정말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국민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이 폭정을 거듭하고 있는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싸워 주고, 보수 진영의 단일대오를 만들어서 정말 효과적으로 이 정권을 견제해 달라는 것"이라며 "적전분열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국민 세비로 운영되며 공공성이 요구되는 국회 공간에서 이재명 한 사람만을 위한 104명에 달하는 사실상 변호인단이 공식 행사까지 여는 모습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위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비서진의 월평균 초과 근무 시간이 62시간에 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중대재해처벌법, 노동자 추정제 등 사업주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과 정책을 연이어 추진하며 기업을 잠재적 가해자로 규정하고 주 52시간 틀 안에 기업을 밀어붙여 왔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은 "쿠팡에서 발생한 과로사를 두고서는 국회 청문회와 정부합동조사까지 감행하며 전방위적 압박을 감행했고, 새벽 배송 문제를 제기하며 국민 편익과 당사자를 배제한 채 규제 논의까지 벌여 왔다"며 "정작 청와대와 공직사회에 대해서는 과로를 자랑하듯 보여주고 있으면 이는 명백한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것은 행정부 권력을 견제해야 하는 입법부 본래의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선언이며, 입법부 내에 좀 더 확실한 대통령의 친위대 역할을 하는 모임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입법·행정·사법부의 삼권분립을 해체 시키고, 베네수엘라형 삼권합체 국가를 완성 시키겠다는 망국적 시도"라며 "절대왕정의 상징 루이 14세를 표현했던 짐이 곧 국가다를 떠올리는 당신이 곧 국가이십니다라는 현대판 버전이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학자인 존 로크는 그의 저서 통치론에서 법이 끝나는 곳에서 폭정이 시작된다고 말했다"며 "국회가 권력의 편이 아니라 법의 편에 서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압박 발언을 비판하며 "다주택자를 압박하면 단순히 전·월세가 부족해진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께서는 다주택자를 압박해 나오는 매물만으로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보는 듯하나 구축 매물만으로는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주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재건축 재개발 규제 정상화를 통해 신규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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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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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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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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