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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노 세갈, 그림 한점, 조각 한점 안내고 '상황'만으로 리움을 꽉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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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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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움미술관이 3일 티노 세갈 국내 첫 개인전을 개막했다.
  • 티노 세갈은 물질적 작품 없이 퍼포머의 신체·언어·상호작용으로 구성된 '구성된 상황' 8점을 선보이며 리움 컬렉션 조각과 결합했다.
  • 전시는 사진·영상 촬영 금지하며 관객의 기억만으로 영속성을 가지며 28일까지 이어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리움미술관,3월3일 '티노 세갈'전 개막 6월28일까지
-구성된 상황 속 관객이 작품 일부가 되는 색다른 경험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오는 3월 3일 개막하는 리움미술관의 티노 세갈(Tino Sehgal·50) 전시는 여러모로 '파격'이다. 드라마틱한 작품을 기대하며 뮤지엄을 찾는다면 이 전시는 적절치 않다. 티노 세갈의 국내 첫 개인전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혁신적 전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람객은 기존의 전시관람 태도를 내려놓고, 리움의 문턱을 들어서야 한다.

[서울=뉴스핌]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오는 3월 3일 개막하는 '티노 세갈'전을 알리는 안내판. 동시대미술의 패러다임을 확 바꿔놓으며 '비물질적 예술'을 지향해온 티노 세갈은 이같은 사인물조차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2.27 art29@newspim.com

램프처럼 기다란 한남동 리움의 입구에 진입하면 진회색 수트차림의 퍼포머 세 명이 느닷없이 큰 소리를 지르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퍼포머들은 입장객 주위를 격렬하게 오가며 "This is so contemporary!(이건 너무 현대적이야)"를 반복해 외친다. 입장객이 없을 땐 미술관 보안요원처럼 조용히 입구를 지키던 퍼포머들은, 관객이 보이면 즉발적으로 춤사위에 돌입하는 것.

여기서 '컨템포러리'는 현대미술을 비꼬는 말일 수도 있고,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상황' 자체를 가리키는 말일 수도 있다. 관객은 이들의 춤사위에 맞춰 함께 몸을 흔들어도 되고, 살짝 추임새를 넣어도 된다. 물론 눈을 휘둥그레 하며 그냥 지나쳐도 된다. 세갈의 2004년 작품 '이건 너무 현대적이야'는 이렇게 관람객과 함께 완성된다.  

경제학과 무용을 전공하고 예술가의 길로 접어든 티노 세갈은 물질적인 결과물을 남기는 기존의 예술 창작방식에 도전하며 인간의 신체, 언어,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만으로 구성된 작품을 선보인다. 세갈은 자신의 퍼포먼스 작품을 '구성된 상황(Constructed Situations)'이라 부르고, 퍼포머는 '해석자(Interpreters)'라고 부른다. 바로 이 상황과 그 순간이 세갈의 작품인 것이다. 따라서 해석자(퍼포머)들에 의해 실현되는 작품들은 관람객이 그들과 직접 조우하고,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통상적으로 미술관 전시에 와서 작가가 만든 압도적인 조각이나 회화, 영상 등을 보고 찬사를 내뿜었던 관객에게는 적잖이 낯선 체험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세갈이 기획한 이같은 실시간 만남은 조각이나 회화 만큼이나 즉각적이고 파워풀한 실재감을 선사한다. 일회적 퍼포먼스로 여길 수 있으나 미술관이란 맥락 안에서 그의 작품은 지속적인 상황으로 존재하고, 이어진다.

이처럼 티노 세갈의 전시는 사물이 아닌 '삶의 경험'과 '기억'에 기반한 티노 세갈의 독특한 창작언어를 개개인이 즉각적으로 마주하는 과정이다. 흥미로운 것은 '물질적인 것은 아무 것도 남기지 않겠다'는 작가의 집요하고도 끈질긴 철학에 따라 이번 전시에서도 도록, 레이블, 월텍스트가 일절 제공되지 않는다. 전시를 보도하는 프레스는 물론, 일반 관람객도 사진이라든가 영상 촬영이 일절 허용되지 않는다. 오로지 관객의 '기억'만이 작품의 영속성을 가지는 유일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미술관 내에 아무런 물질적 작품이 없는 건 아니다. 영리하게도 티노 세갈은 장 누벨이라는 세계적 건축가가 디자인한 리움미술관의 건축적 공간과 리움의 다양한 소장품들을 그 어떤 작가 보다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직접 리움의 컬렉션 리스트를 면밀히 살펴보고, 자신의 '구성된 상황'과 어우러질만한 작품을 큐레이팅해 전시장 곳곳에 풀어놓은 것. 티노 세갈은 미술관 입구부터 M2전시장 2개 층, 그리고 정원을 두루 가로지르며 이들 작품과 함께 총 8점의 '구성된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티노 세갈의 대표작 중 하나인 '키스'(2002)다. 이번에 세갈은 '지옥의 문' '키스' 등으로 잘 알려진 19세기 조각가 로댕의 인체조각 12점을 리움 수장고에서 불러내 자신의 21세기 '키스'와 연결지었다. 2002년 세갈은 미술사 속 다양한 '키스' 장면들을 참조해, 두 명의 남녀 해석자가 서로를 껴안은 채 천천히 사랑의 동작을 이어나가도록 한 작품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번 리움 전시에서는 로댕의 고전적인 검은 브론즈 조각 12점이 둥글게 늘어선 뮤지엄 공간에서 두 퍼포머가 무언의 춤사위를 이어감으로써 절묘한 작품을 창조해냈다. 클래식한 청동상에, 인간 실재의 생명력이 오버랩되며 형언키 어려운 대비의 순간을 직조한 것. 세기를 뛰어넘으며 미술사의 재해석과 오늘의 미술이 청초하고도 사랑스런 작품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리움은 이 작품을 위해 실제 커플인 무용수들을 공개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대학에서 정치경제학과 무용을 전공한 티노 세갈은 날로 물질화되어가는 미술전시와 '투자'에 급급한 미술시장에 반기를 들며, 아무런 결과물이 남지 않는 기억의 미술, 상황의 미술을 끈질기게 추구하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2.27 art29@newspim.com

리움의 M2 B1층 너른 중앙전시실에서는 '이 입장(this entry,2003)'이라는 작업이 햇살 속에서 전개된다. 바이올린 연주자, 사이클 선수, 무용수, 축구선수 등 4인의 해석자들이 각각 바이올린, 자전거, 축구공 등을 몸의 일부처럼 다루며 서로의 움직임과 소리에 반응하는 이 작품은 세계적인 축구선수 후안 마타와의 협업에서 시작됐다.

지하층에서 한층 올라가 M2 1층에서는 작가의 초기작인 '무언가 당신 코 앞에 나타나게 놔두는 대신 춤추는 브루스와 댄, 그리고 다른 것들'(2000)이 리움 조각들과 함께 펼쳐진다. 권오상의 사실적인 남녀 인물조각을 시작으로 전시장에 넓게 포진된 작품 중에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여성 조각 '그랑 팜므'와 안토니 곰리, 솔 르윗, 수보드 굽타, 이사무 노구치, 아르프, 엘림그린&드라그셋의 조각들이 포함됐다.

또 강서경의 의인화된 추상조각과 김정숙, 정관모, 최만린, 존 배, 이정자, 김홍석 등의 작품까지 리움의 컬렉션 중 조각작품 26점이 이어진다. 구상에서 추상으로 길게 이어지는 선형적 서사로 구성된 이들 조각행렬 한 켠에는, 한 명의 해석자가 전시장 바닥에 엎드려 느릿느릿 몸을 비틀며 고독한 춤을 춘다. 브루스 나우먼과 댄 그레이엄의 신체와 몸짓을 연상시키는 퍼포머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조각' 그 자체다.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어째서 그토록 철저하게 물질적 대상이 없는 예술을 고집하느냐"는 질문에 작가는 "나는 복제 가능한 물질적 작품 보다, 인간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기억'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래서 택한 것이 여러 분이 본 탈생산적 작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명국가 시민 대다수가 하루 7, 8시간 이상씩 들여다보는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저마다 보고 느낀 '현재의 이 순간'에 몰입하기를 권하고 있다

또 "어린아이에게 야구를 가르칠 때 책을 쥐여주기 보다는 몸으로 보여주듯, 몸으로 지식을 전파하는 것은 지금도 유효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극장보다 전시 공간이 관객과 상호작용하기 더 쉬운 장소"라며 "예술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독일의 공업도시에서 성장한 세갈은 "어릴 적 내 방에선 도시의 거대한 산업시설이 코 앞에 보였다. 그러면서 인간의 끝없는 자원채굴과 생산중심의 삶이 생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지속가능하지 않음을 느꼈다"며 "그래서 택한 게 무용과 미술간 학제간 연계였다"고 전했다.

날로 거대해지는 미술전시와 투기판으로 치닫는 미술시장에 반기를 든 티노 세갈의 엉뚱한 작업은 오히려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0년에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을 통째로 비우고, 오직 '대화'로만 채워 관객에게 강렬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후 런던 테이트 모던(2012)의 넓은 터바인홀에 수십명의 해석자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시도했고, 2013년에는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장을 수상했다. 파리 팔레 드 도쿄(2016), 스위스 바이엘러재단(2021)으로 이어지며, 인공적인 미술관 구조를 넘어 자연과 인간, 예술이 경계없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작가가 추구해온 '현존'의 가치는 이제 예술적 공간은 물론, 생태적 맥락으로 넓어지고 있다.

'지구의 어떤 에너지도 이용하지 않으면서 작업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인간의 몸짓과 목소리로 작품을 만드는 그는 유럽과 미국간 이동은 선박과 기차편을 이용하고 있다. 이번 방한 때도 저탄소 항공유를 사용하는 비행기 기종으로 골라 탔다.

이어 "한국은 동시대 미술에 대해 매우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영광"이라며 "요즘 한국은 아주 흥미로운 순간, 좋은 순간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그렇진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또 "예술이라는 게임은 시간을 넘어서는 작업"이라며 "(프랑스 누보레알리즘 작가로 일찌기 1958년에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전람회를 열며 파란을 일으켰던) 이브 클라인은 자신의 작품을 금덩어리를 받고 팔아, 그 금가루를 강에 뿌리며 또다른 작업을 했다. 그 작업은 비록 형체는 남아있지 않지만 영원히 회자되지 않느냐 그런 예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현대인 모두가 습관적으로 길들여진 휴대폰 촬영은 잠시 접어두고, 눈과 귀를 열고 작가 작업을 경험하려는 '열려있는 마음'이 필요한 티노 세갈의 전시는 오는 6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입장료 1만6천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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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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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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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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