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9일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직된 태도로 최소한의 발언만 했다.
- 리유일 감독은 질문 개수를 직접 제한하며 비축구 현안 질문을 차단했고, 기자회견은 예정 시간보다 일찍 끝났다.
- 내고향은 20일 수원FC위민과 AWCL 준결승에서 맞붙고, 승리 팀은 23일 결승전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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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유일 감독·주장 김경영, 경기 외적인 질문에 철저히 선 그어
리유일 감독 기자회견 진행 도중 "질문은 한 개만 더 받고 끝내자" 요청
[수원=뉴스핌] 남정훈 기자 =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방남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리유일 감독과 주장 김경영은 시종일관 경직된 태도로 말을 아꼈다. 특히 리유일 감독은 기자회견 도중 직접 질문 개수를 제한하며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날 승리하는 팀은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의 준결승 승자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내고향은 평양을 연고로 2012년 창단된 북한 여자축구 강호다.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구단으로, 북한 여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서 호찌민 시티(베트남)를 3-0으로 완파하며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 축구팀의 공식 방남은 2018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이후 약 8년 만이다. 여자 축구 클럽팀으로는 처음 한국을 찾았다. 선수단과 스태프 약 40명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고, 이후 수원 인근 숙소에서 외부 노출을 최소화한 채 일정을 소화해왔다.
1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은 내고향 선수단이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일각에서는 불참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AFC 규정상 필수 일정인 만큼 리유일 감독과 주장 김경영이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예상대로 무거웠다. 리 감독과 김경영은 굳은 표정으로 등장했고, 기자회견 내내 짧고 형식적인 답변만 이어갔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철저히 선을 그었다.

특히 리유일 감독은 기자회견 진행 도중 AFC 관계자에게 "질문은 한 개만 더 받고 끝내자"라고 요청했다. 일반적으로 기자회견은 진행 담당자가 현장 상황과 시간을 고려해 운영하지만, 감독이 직접 질문 수를 제한한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앞서 열린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멜버른 시티는 예정 시간에 맞춰 자연스럽게 진행됐지만, 내고향 기자회견은 약 5분 정도를 남겨둔 채 조기에 종료됐다.
리유일 감독은 공동 응원단에 대한 질문에도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짧게 답했고, 함께 참여한 공격수인 김경영 역시 대부분의 질문에 무표정한 채 정면만 응시하며 답변을 이어갔다.
경기 자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남북 여자 축구 클럽팀 맞대결이라는 상징성 속에 준결승 티켓은 예매 시작 하루 만에 매진됐다. 약 3000명 규모의 남북 공동 응원단도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하지만 리유일 감독은 관심을 끌었던 공동 응원단에 대한 질문에도 "우리는 철저하게 축구 경기를 하러 온 것"이라며 "응원단 문제는 선수단이나 감독 본인과는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연거푸 강조했다.
내고향과 수원FC위민은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이미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내고향이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수원FC위민은 지소연, 김혜리, 최유리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강하며 전력이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준결승 승자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도쿄 베르디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원), 준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약 7억5000만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