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디스플레이가 4월22일 이사회에서 1조1000억원 규모 차세대 OLED 신기술 투자를 승인했다.
- 같은 날 3조원 규모 10.5세대 초대형 TV용 OLED 공장 증설은 수요 부진을 이유로 잠정 보류했다.
- TV 비중은 줄고 모바일·IT·차량용 OLED 비중이 커지며 고부가 OLED 중심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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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성장 둔화에 전략 수정…생산능력 확대 대신 기술 투자
모바일·IT·전장 비중 확대…차세대 OLED 경쟁력 강화에 집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사실상 접고 차세대 OLED 기술 투자에 무게를 싣는다. 3조원 규모의 10.5세대 OLED 공장 증설은 보류한 반면 1조1000억원 규모의 OLED 신기술 투자에는 나서면서 생산능력 확대보다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모바일과 정보기술(IT), 차량용 디스플레이 비중이 커지는 사업 구조 변화에 맞춰 투자 전략도 고부가 OLED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V OLED 성장 둔화에 증설 계획 보류
29일 LG디스플레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2일 이사회에서 1조1000억원 규모의 OLED 신기술 인프라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 투자 기간은 올해 2분기부터 2028년 2분기까지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투자가 차세대 OLED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같은 날 대형 OLED 증설 보류 결정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지난 2019년 추진을 결정했던 10.5세대 대형 OLED 패널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총 3조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65~100인치급 초대형 OLED TV를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차세대 공장 구축이 핵심이었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OLED 시장 선점과 생산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투자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사업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회사는 수년간 시장 상황을 재검토한 결과 대형 OLED 수요가 구조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고, 현재 보유한 생산능력만으로도 TV와 모니터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전망과 수요 변화, 투자 재개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사업 추진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TV OLED 둔화…IT·모바일·전장으로 무게중심 이동
실제 글로벌 TV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OLED 수요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성장 속도는 과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647만대로 전년 대비 6.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최근 OLED 시장 성장은 TV보다 IT용 디스플레이와 게이밍 모니터, 모바일 OLED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OLED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LG디스플레이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도 확인된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패널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18.6%에서 올해 1분기 15.7%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IT 비중은 36.8%에서 36.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모바일은 36.3%에서 38.3%로 확대됐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비중 역시 8.3%에서 9.9%로 상승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모바일과 IT 중심으로 재편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비중도 확대되면서 투자 방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초대형 TV용 OLED 생산능력 확대보다 IT OLED와 모바일 OLED, 차량용 OLED 등 고부가 시장을 겨냥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비투자를 2조원 중후반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이는 생산라인 증설보다 차세대 OLED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성격이 강하다"며 "IT·모바일·전장 시장 성장에 맞춰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