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젠슨 황이 방한해 구광모·이해진과 회동했다
- 황·이해진은 소버린 AI 협력을 확대해왔다
- 황·구광모는 로봇·데이터센터 협력에 주목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LG와 첫 공식 회동…피지컬 AI·로봇 협력 가능성 부상
AI 두뇌·인프라·제조 한자리에…성수동 회동에 관심 집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방한 기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만나 '삼쏘 회동(삼겹살·소주 회동)'으로 새 '깐부'를 맺는다. 소버린 인공지능(AI)을 매개로 협력을 확대해 온 네이버, 피지컬 AI 분야 협력 가능성이 커진 LG와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반도체를 넘어 로봇과 데이터센터, AI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협력 구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재계와 IT업계에 따르면 세 사람의 인연은 각기 다른 AI 전략을 매개로 형성돼 왔다. 황 CEO와 이해진 의장은 최근 2년간 소버린 AI(주권형 AI)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해 왔다. 반면 황 CEO와 구광모 회장은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피지컬 AI를 계기로 접점을 넓히고 있다.

◆AI 동맹 키운 젠슨 황·이해진...소버린 AI서 AI 팩토리로
황 CEO와 이해진 의장의 첫 공식 접점은 지난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해진 의장은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황 CEO와 만나 국가별 언어와 문화에 최적화된 AI 구축 필요성을 설명했다. 양측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와 네이버의 초거대 AI 기술을 결합해 각국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소버린 AI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며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협력은 곧바로 사업 논의로 이어졌다. 지난해 5월 대만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소버린 AI 구축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과 서비스 역량,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 뜻을 모았으며, 이후 태국 시암AI클라우드와 협력해 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하는 등 협력을 구체화했다.
같은 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한국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네이버의 AI 모델과 서비스 역량,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인프라를 연계해 AI 컴퓨팅 생태계를 확대하고 스타트업 육성과 인재 양성, AI 인프라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시 엔비디아는 한국 기업들과의 신규 AI 파트너십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 소버린 AI를 넘어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과 피지컬 AI 생태계 확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함께 아시아 지역 AI 인프라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황 CEO는 방한 기간인 오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1784 사옥도 방문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날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의 실행 계획과 향후 협력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동 앞둔 젠슨 황·구광모…피지컬 AI 협력 주목
구광모 회장과 황 CEO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최근에 형성됐다. 공개적으로 확인된 만남이 많지 않아 이번 회동이 사실상 첫 공식 회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까지 아우르는 피지컬 AI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LG와의 접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양사 협력의 물꼬는 지난 4월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총괄이 한국을 찾으면서 트였다. 매디슨 황은 네이버와 LG전자를 잇달아 방문해 로봇과 디지털트윈, AI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 가능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와 엔비디아의 협력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가장 유력한 분야는 로봇이다. 엔비디아는 로봇이 가상공간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이작(Isaac)' 플랫폼과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상업용 서비스 로봇과 산업용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가 협력할 경우 LG의 로봇이 엔비디아 플랫폼에서 학습과 시뮬레이션을 거쳐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도 주요 협력 분야로 꼽힌다. LG전자는 최근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AI 서버와 GPU를 공급하고 LG가 냉각·전력·설비 인프라를 담당하는 형태의 협력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젠슨 황 CEO가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AI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논의했다면, 이번 방한에서는 AI 산업의 다음 단계를 모색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넘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로봇, 스마트팩토리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확장이 엔비디아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른 만큼 네이버와 LG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