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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일시 6만2000달러 붕괴…ETF 유출·강제청산에 암호화폐 시장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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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이 4일 6만2000달러 밑으로 급락하며 레버리지 청산·ETF 자금 이탈로 수개월 만에 최대 조정을 겪었다.
  • 미 현물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지고 AI·금·IPO로 유동성이 이동하며 암호화폐 모멘텀이 약화됐다.
  • 이더리움도 1800달러 아래로 떨어져 비트마인에 약 89억달러 평가손실을 안기며, 시장은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방향성 분기점을 맞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3거래일 연속 美 현물 ETF 자금 이탈
AI·금·IPO로 유동성 이동…"모멘텀 거래 상실"
이더리움 1800달러 하회, 비트마인 평가손실 89억달러 추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4일 일시 6만2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확산되고 있다. 레버리지 포지션 강제 청산과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투자자들의 인공지능(AI)·금·IPO 등 다른 테마로의 자금 이동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은 수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6만2000달러를 밑돌았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14% 이상 하락했고, 최근 4주간 낙폭은 21%에 달했다.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6만3000달러 안팎까지 밀렸다.

한국 시간 오후 6시 3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6% 하락한 6만28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6.7% 내린 17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SOL), XRP, 하이퍼리퀴드(HYPE) 등 주요 알트코인도 6% 이상 내리고 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koinwon@newspim.com

◆ 13거래일 연속 美 현물 ETF 자금 이탈

급락 과정에서 레버리지 청산도 대거 발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15억달러(2조3000억원)가 넘는 포지션이 청산됐고, 20만8000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손실을 입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 청산 규모는 8억달러를 넘었고, 이더리움은 3억860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불안은 변동성 지표에도 반영됐다. 투자자들의 하방 위험 헤지 수요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30일 만기 내재 변동성 지수(BVIV)는 53.17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관 수요 약화도 매도세를 키우고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13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3일 하루에만 3억966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5월 중순 이후 누적 유출 규모는 43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전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순자산은 5월 15일 1042억9000만달러에서 3일 기준 828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이더리움, 솔라나, XRP ETF도 자금 유출 흐름에 동참했다. 이더리움 ETF에서는 하루 동안 5294만달러가 순유출됐고, 이 가운데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가 5158만달러를 차지했다. 솔라나 ETF에서는 1274만달러, XRP ETF에서는 534만달러가 각각 빠져나갔다.

다만 하이퍼리퀴드(HYPE) 관련 ETF는 예외적인 강세를 보였다. 21셰어스 하이퍼리퀴드 ETF(THYP)는 이날도 299만달러가 순유입됐으며, 5월 12일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 규모는 1억3951만달러로 늘었다. 하이퍼리퀴드 토큰은 이날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하락하는 가운데 3.45% 상승한 73.39달러를 기록했다.

씨티는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 주간 가격 변동의 약 45%를 설명한다며, ETF 흐름을 투자자 채택 정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평가했다. 씨티는 ETF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논의가 교착 상태에 머무는 한 투자심리는 당분간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AI·금·IPO로 유동성 이동…"모멘텀 거래 상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단순히 기관 수요 둔화나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MSTR) 비트코인 매도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찰스 슈왑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및 전략 책임자인 짐 페라이올리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문제는 "모멘텀 거래를 잃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본질적 가치보다 모멘텀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현재 자금은 비트코인보다 금,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기업공개(IPO) 등 다른 인기 테마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라이올리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역사적으로 모멘텀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왔다"며 "현재 모멘텀은 암호화폐 시장에 없다"고 말했다.

프레스토 리서치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이 회사는 올해 비트코인의 주요 급락 국면이 금과 AI 관련 주식의 상승세와 동시에 나타났다며, 비트코인 약세가 암호화폐 내부 악재라기보다 투자 자금을 둘러싼 광범위한 경쟁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붐은 과거 암호화폐 사이클에는 없었던 새로운 투기 기회를 만들어냈다.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오픈AI와 앤트로픽, 스페이스X 등 대형 IPO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하이퍼리퀴드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비상장 기업 가치에 연동된 합성 상품에도 투자하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은 이제 다른 암호화폐와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AI, 금, IPO, 원자재 등 시장의 모든 인기 투자 테마와 자금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유동성 공급업체 윈센트의 폴 하워드 수석 디렉터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이전과 ETF 자금 유출, 마운트곡스 관련 매도 우려가 겹치면서 추가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비트코인의 바닥으로 5만달러를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6만달러 초반대가 핵심 지지 구간으로 꼽힌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는 "가장 먼저 주목하는 주요 구간은 6만달러 초반대"라며 "이 구간에는 약 5만9900달러 수준의 최근 저점과 200주 이동평균선이 겹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이 요소들이 지지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시장이 방향성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구간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 이더리움 1800달러 하회, 비트마인 평가손실 89억달러 추산

이더리움 시장도 압박을 받고 있다. 이더리움은 18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월 저점 부근을 다시 시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는 약 89억달러 규모의 평가손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톰 리가 회장을 맡은 비트마인의 주가는 3일 5.9% 추가 하락해 17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주가는 5월 초 이후 28% 하락했으며, 2025년 이더리움 재무 전략으로 전환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비트마인은 약 1년 동안 540만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매집했다. 이는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4.5%에 해당한다. 현재 시세 기준 보유 자산 가치는 약 100억달러 수준이지만, 드롭스탭(DropsTab)은 이 보유 물량의 미실현 손실이 약 89억달러(13조67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비트마인의 손실 확대는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 기업 전반에 대한 압박도 보여준다. 이들 기업은 스트래티지가 개척한 방식처럼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암호화폐를 매입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많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보유 자산 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다만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매입 자금을 주로 주식 발행으로 조달해 부채 부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또 전체 보유량의 약 87%인 470만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고 있으며, 자체 스테이킹 서비스 MAVAN을 통해 연간 약 2억7600만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톰 리는 여전히 장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파리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토큰화, AI 기반 거래, 기업 스테이킹 확대가 이더리움의 역할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 안에서 재정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이 25만달러(3억84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장기 낙관론보다 단기 유동성 위축과 ETF 자금 유출, 레버리지 청산, 모멘텀 상실에 더 집중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요 지지선 부근으로 밀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한 번 방향성을 결정해야 하는 분기점에 놓였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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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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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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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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