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주요 기업들이 8일 프라이드 행사·LGBTQ 운동 지출을 늘리며 후원에 복귀했다.
- 뉴욕 프라이드는 후원사가 늘어 재정이 개선됐고 타깃·스카이 보드카 등 기업들이 공개 후원을 재개했다.
- 다만 여론 분열과 공화당의 지지 하락 속에 프라이드 후원 규모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여전히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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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기업들이 이번 달 LGBTQ(성소수자) 행사와 운동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 수년간의 후퇴와 반(反)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반발 이후 기조를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올해 100여 명의 직원과 임원이 프라이드 행사 행진에 참여하는 비용을 부담하는 등 지출을 늘리고 있다.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도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 운동 기부를 늘린 기업 중 하나다.
LGBTQ 소비자, 직원, 커뮤니티 참여 관련 기업 자문 회사인 위텍 커뮤니케이션스의 밥 위텍 회장은 "기업들이 다시 합류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이 LGBTQ 이슈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하는 자체 직원들의 반발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들이 프라이드 지원을 정치적 입장보다는 마케팅 결정으로 더 많이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 최대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주최하는 뉴욕시(NYC) 프라이드는 지난해보다 약 12곳 더 많은 후원사를 확보해 손익분기점 달성 궤도에 올랐다. 1년 전 마스터카드와 타깃, 스카이 보드카 같은 기부자들이 보수 진영의 거센 반대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노력에서 물러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력 속에서 주요 후원에서 빠지면서 NYC 프라이드는 75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스카이 보드카 소유주인 다비데 캄파리 밀라노는 자사 브랜드가 올해도 NYC 프라이드와 다른 프라이드 행사의 후원사라고 밝혔다. NYC 프라이드의 임 린드 사무국장은 "이제 많은 기업이 후원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 기업들도 기금 기부에 더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더 나은 재정 상황에 있다"며 "분명히 지난해처럼 극심한 두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조용한 파트너'였던 타깃은 올해 공개 플래티넘 후원사로 복귀했다. 타깃은 2023년 프라이드 먼스 상품화 캠페인을 둘러싼 논란 이후 매출 감소를 보고하면서 LGBTQ에 대한 기업 지원 논쟁의 중심에 서왔다. 타깃은 성명에서 "전국 동네에서 지역 행사 후원과 제품 큐레이션, 팀 지원을 위한 내부 프로그램 운영으로 프라이드 먼스를 계속 기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GBTQ 마케터와 활동가들은 프라이드 후원이 2020년대 초 수준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는 이 같은 행사에서 기업들의 후퇴 흐름에 속도를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초 DEI 프로그램(대명사 사용, 성정체성 정책 지침 포함)을 표적으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을 때까지 수십 개 기업은 LGBTQ 운동과 공개적 거리두기를 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는 점점 커지는 분열을 부각시킨다. 지난달 조사에서 동성결혼과 기타 LGBTQ 관련 이슈에 대한 지지는 20년간의 상승 이후 첫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하락분은 공화당원들의 태도 변화에서 비롯됐다. 2022년에는 공화당원 다수가 동성결혼을 지지했지만 올해는 그 수치가 37%로 내렸다. 민주당원의 견해는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
기업 자문위원과 행사 주최자들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여전히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하고 있다. 애플은 자사 워치용 프라이드 에디션 스포츠 루프 시계줄을 갖고 있으며 최근 운영체제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새 프라이드 배경화면을 홍보했다.
여행 기업과 항공사들도 축소 조짐이 거의 없다.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에 "델타는 축소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