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애플이 9일 새 AI 소프트웨어 발표 다음날 주가가 장중 3%대 급락했다.
- 모간스탠리·UBS 등은 시리 AI 지원 기기 제한과 규제·출시 지연 우려로 단기 호재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 골드만삭스는 하드웨어 교체 수요와 iCloud+ 구독을 통한 AI 수익화 기회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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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이폰 제조사 애플의 주가가 9일(현지시간) 장중 3%대 하락하고 있다. 전날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공개했지만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45분 애플 주가는 전장보다 3.46% 떨어진 291.1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낙폭은 지난 2월 이후 최대였다.
애플은 전날 WWDC에서 앱 개발자들이 아이폰과 맥에서 자사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 프레임워크와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새 음성 비서 '시리 AI(Siri AI)'를 공개했다.
AI 분야에서 경쟁 업체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마침내 AI가 적용된 시리를 내놨지만 월가와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들은 이번 발표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호재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이날 리서치 노트에서 애플의 새 AI 시리가 기존 사용자 대부분에게 사용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8억5000만 대 이상의 아이폰이 기본 애플 인텔리전스 질의도 실행할 수 없으며, 13억 대 이상의 아이폰이 첨단 시리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애플 웹사이트에 따르면 시리 AI는 아이폰 15 프로와 아이폰 15 프로 맥스, 아이폰 16 모델 이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가장 첨단 시리 기능을 실행하려면 12GB(기가바이트)의 통합 메모리가 필요하다.
베어드의 윌리엄 파워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적절한 비전과 일부 초기 개인화·맥락형 AI 사용 사례를 제시했지만 시리 AI 베타는 올해 후반 출시 예정이며 전체 출시 시점은 구체적이지 않다"며 "이것이 장중 매도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JP모간의 사미크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규제 문제로 중국과 유럽에서 AI 기능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는 점과 초기 영어로만 출시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올가을 미국에서 시리 AI 출시는 연말 쇼핑 시즌에 상당한 호재가 되겠지만 다른 지역과 다른 언어로의 향후 확장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리 AI 출시가 아이폰 매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선택지를 가진 소비자들에게 애플 인텔리전스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 기능이 애플 하드웨어의 수요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하드웨어 AI 통합이 강력한 제품 교체 주기를 견인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요금 한도와 구독을 통해 AI 수익을 창출할 기회도 있다고 짚었다.
골드만의 마이클 응 애널리스트는 "이미지 생성을 포함한 일부 기능은 강력한 서버 모델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일 사용 한도가 있다"며 "사용자는 대부분의 iCloud+ 구독 플랜을 통해 더 많은 접근권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직접 수익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