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카보베르데가 16일 월드컵서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대이변을 연출했다.
- 스페인은 슈팅·패스·점유율 모두 앞섰지만 카보베르데의 조직적 수비와 육탄 방어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 40세 골키퍼 보지냐가 유효슈팅 7개를 모두 막아내며 카보베르데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구 52만 명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무적함대'를 멈춰 세워 2026 북중미 월드컵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전력과 이름값을 고려하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FIFA 랭킹 2위 스페인은 세계 최고 몸값의 스타들이 즐비한 반면 67위 카보베르데는 유럽 빅리그 선수가 전무한 약팀이다. 월드컵 본선 확대가 아니었다면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팀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경기 흐름은 예상대로 일방적이었다. 스페인은 무려 804개의 패스를 시도하며 93%의 압도적인 성공률을 기록했다. 슈팅 수 27-6, 크로스 시도 40-4가 증명하듯 경기 내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카보베르데는 끈끈한 조직력과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로 버텨냈다. 스페인의 슈팅 중 6개가 카보베르데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혔고 크로스가 동료에게 연결된 것도 단 6차례에 불과했다.
최후의 보루는 만 40세의 베테랑 수문장 보지냐였다. 불혹의 나이에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스페인의 포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40분 스페인 토레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흘러나오자 오야르사발이 감각적인 헤더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보지냐의 손끝에 걸렸다. 보지냐는 90분 내내 이어진 스페인의 유효 슈팅 7개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보지냐는 경기 후 "나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 그리고 모든 카보베르데 국민이 무척 자랑스럽고 행복한 심정일 것"이라며 "우리는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향 어머니 집에서 큰 잔치가 열릴 것"이라며 "어머니가 현장에 오시지 못해 슬퍼하셨지만 이 영광을 카보베르데의 모든 국민에게 바친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2부 리그 샤베스에서 뛰는 보지냐는 불혹의 나이에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월드컵은 처음이지만 2012년 국가대표 데뷔 이래 총 88번의 A매치에 출전하며 카보베르데 역대 최다 출장 2위에 올라 있는 '축구 영웅'이다. 나이가 무색하게 스페인의 포격을 온몸으로 막아낸 보지냐는 이날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양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스페인 선수들은 허탈함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반면 사상 첫 월드컵 무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낸 카보베르데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서로를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90분간 무실점 투혼을 발휘한 골키퍼 보지냐는 무릎을 꿇은 채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500여 년간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다 1975년 독립한 아프리카의 작은 군도 국가가 전 세계에 자신들의 이름을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