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K-술 리포트] ③ 58년간 묶인 '종가세'…韓 위스키 가로막는 '주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주류업계는 25일 종가세로 인한 위스키 산업 성장 한계를 지적했다.
  • 현재 위스키·소주는 출고가 기준 72% 종가세를 적용받아 프리미엄 증류주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 정부는 종량세 전환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소주 가격 상승과 세수 감소 우려로 신중히 검토 중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종가세 체계에 프리미엄 증류주 육성 한계 지적
업계 "도수별 구간 나눠 종량세 설계할 수 있어"
농식품부, 연구용역 발주…하반기 관계부처 협의

K-푸드와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동안 한국의 주류 산업은 제도적 한계 속에 머물러 있다. 막걸리는 국가무형문화재지만 법적 전통주가 아니고, 한국 전통주를 나타내는 표기 조차 부처마다 다르다. 성장하는 위스키 산업은 규제와 세금의 벽에 막혀 있고,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도 미미한 수준이다. <뉴스핌>은 'K-술 리포트'를 통해 한국 전통주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본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대만에는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Kavalan)이 있다. 카발란은 신생 증류소지만 국제 주류 품평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일본 역시 산토리와 닛카를 앞세워 위스키 강국 반열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세계적인 위스키 소비국임에도 아직 이렇다 할 대표 위스키 브랜드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그 원인 중 하나로 58년째 유지되고 있는 주세 체계를 지목한다.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시장은 최근 고급화 흐름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오픈런 현상을 일으킨 김창수 위스키를 비롯해 기원위스키, 쓰리소사이어티스 등 국내 증류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프리미엄 위스키를 육성하기 어려운 구조가 여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AI 일러스트=이정아 기자]

핵심은 주세(酒稅)다. 주세는 국내 제조장이나 보세구역에서 반출되는 주류의 수량 또는 가격을 기준으로 제조업자나 수입업자에게 부과되는 소비세다.

주종별 과세체계는 주정, 탁주, 맥주 등과 같이 수량을 과세표준으로 하는 종량세외 소주, 위스키 등과 같이 가격을 과세
표준으로 하는 종가세로 구분된다. 현재 위스키와 브랜디, 리큐르, 일반증류주, 소주 등 대부분의 증류주는 출고가격을 과세표준으로 삼아 72%의 고율의 주세를 부과받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7년부터 종가세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에는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것이 징수와 관리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주세 체계는 큰 틀에서 유지돼 왔다.

반면 맥주와 탁주(막걸리)는 다르다. 맥주와 탁주는 2020년부터 가격이 아닌 용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종량세 체계로 전환됐다.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 간 과세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종량세는 술 가격과 관계없이 알코올 함량과 용량에 따라 세금을 매긴다. 같은 양과 도수라면 고급 원료를 사용하거나 숙성 기간을 늘려도 세금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반면 종가세는 제품 가격이 높아질수록 세금도 함께 증가한다.

예를 들어 같은 용량과 도수의 위스키라도 5만원짜리 제품보다 20만원짜리 제품의 세금 부담이 훨씬 크다. 오크통 숙성을 오래 거치거나 고급 원액을 사용해 제품 가격이 올라가면 세금도 함께 늘어난다. 업계가 좋은 술을 만들수록 세금을 더 낸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특히 위스키 산업은 다른 주류보다 장기 투자가 필수적이다. 원액을 생산한 뒤 수년간 숙성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창고 비용과 재고 부담도 발생한다. 그러나 숙성을 통해 가치가 높아질수록 세금 부담 역시 커지는 구조여서 산업 육성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는 맥주처럼 증류주 역시 종량세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종량세가 도입되면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장기 숙성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호 한국막걸리협회장 겸 조은술세종 대표는 "지금은 종가세 때문에 소규모 양조장과 증류소가 다양한 술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한국에서도 다양한 프리미엄 증류주가 나오려면 결국 종량세 체계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AI 일러스트=이정아 기자]

다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위스키만 별도로 종량세를 적용할 경우 소주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소주와 위스키는 모두 증류주로 분류돼 동일한 종가세 체계 아래 관리되고 있다.

종량세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일부 소주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수 감소 우려 역시 정부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배경 중 하나다. 실제 주세는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위스키 업계가 종량세 전환을 요구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문제는 소주"라고 말했다. 그는 "위스키와 소주는 같은 증류주로 묶여 있어 위스키만 따로 세제를 적용하기 어렵다"며 "종량세로 전환하면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생기는데, 소주는 대표적인 서민 술인 만큼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종가세를 유지하는 국가는 많지 않지만 소주처럼 대중 소비 비중이 높은 주류를 가진 국가들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과제이지만 현재로서는 물가와 소비자 부담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일부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2024년부터는 종가세 적용 국산 주류에 대해 제조장 판매가격에서 일정 비율을 제외한 금액을 과세표준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 소규모 전통주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50% 수준의 경감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지원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위스키 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종가세 체계 자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경기호 한국막걸리협회장 겸 조은술세종 대표는 "위스키와 소주를 모두 같은 증류주로 묶어 하나의 세율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도수별 구간을 나눠 종량세 체계를 설계할 수 있다"며 "25% 이하 저도주와 고도주를 구분해 세율을 적용하면 소주 가격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위스키 산업 육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다양한 술을 시음하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우리술 대축제는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대표적인 우리술 행사다. [사진=뉴스핌DB]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세제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증류주 종가세를 종량세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 결과가 나오면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업계가 제기하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만큼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해도 세입 구조를 크게 흔들거나 시장에 충격을 주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주세 수입과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해 세수 중립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에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