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애플이 25일 맥북·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해 1일부터 국내 IT기기 값이 10만~20만원 올랐다.
- 직장인·학부모·대학생들이 맥북·아이패드 등을 사려고 매장을 찾았지만 재고 소진과 급등한 가격에 구매를 미루고 있다.
- 전문가들은 메모리 대란에 따른 칩플레이션으로 IT기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한 기업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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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 많은 대학가 "구매 미뤄야 할 듯"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인공지능(AI)발 '칩플레이션(반도체+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노트북·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칩플레이션은 메모리 반도체 칩 가격 상승이 전자제품 가격으로 번지는 현상이다. 칩 가격이 상승하면 노트북·스마트폰·PC·TV 같은 제품의 원가가 오르고, 결국 출고가나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IT 매장을 찾은 직장인과 학부모, 대학생들은 재고 소진과 가격 인상 여파로 빈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사려던 이들도 이미 치솟은 가격과 재고 부족에 발길을 돌리며 구매를 미루는 모습이다.

◆ "더 오르기 전에 사야하나?"...매장 찾았지만 '헛걸음'
서울 영등포구의 한 전자제품 매장을 찾은 직장인 백록담(24·여) 씨는 "가격 인상 전에 업무용으로 오래 사용할 맥북 네오를 사러 왔는데 너무 비싸고 재고도 없다고 해서 구경만 하다 나왔다"며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해 가격 추이를 보면서 구매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윤모(48·여) 씨도 "내년이면 아들이 대학교에 입학해 선물로 줄 아이패드를 보러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 선뜻 사주겠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매장 직원들은 잇따른 문의에 "재고가 없다"는 안내를 반복했다. 한 매장 직원은 "맥북 제품은 그제 이미 재고가 소진됐다"며 "요즘 손님들이 재고와 가격을 많이 문의하시는데 '재고가 없다'고 안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칩플레이션'이 다시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5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은 맥북과 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 가격을 15~25% 인상했다.
국내에서는 이날부터 가격 인상이 반영되며 며칠 사이에 IT 기기 값이 10만~20만원 올랐다. 맥북 네오는 599달러(약 93만원)에서 699달러(약 108만원)로, 아이패드 에어는 599달러(약 93만원)에서 749달러(약 116만원)로 각각 인상됐다.
◆ 사실상 필수품인데...대학생들 "구매 미루거나 중고 알아봐야"
고정 소득이 없는 대학생도 IT 기기 가격 인상 부담이다. 강의 자료가 디지털 파일로 제공되고 온라인 강의·시험이 늘어나는 등 학습 환경이 디지털 중심으로 바뀌면서 노트북과 태블릿PC는 사실상 필수품이 됐기 때문이다.
대학생 박재범(23·남) 씨는 "강의자료가 PPT나 PDF 파일로 제공돼 태블릿PC는 거의 필수품"이라며 "노트북도 새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사용하던 태블릿PC 교체를 고민 중인 대학생 임건희(24·여) 씨 역시 부담을 호소했다.
임씨는 "당장은 못 사고 내년쯤 상황을 보고 사야 할 것 같은데 가격이 안 내려가면 어쩔 수 없이 중고 제품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며 "전자기기는 원래도 고가인데 대학생 입장에서 가격이 더 오르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대란으로 인한 완제품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기술 투자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한 소비자 영향 역시 기업이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jason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