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키움증권은 2일 메타발 노이즈로 미국 반도체지수 급락에 따른 국내 반도체 약세 출발을 전망했다.
-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 AI 수요 둔화 불안을 자극했지만 실제 AI 투자 사이클 훼손으로 보진 않는다고 했다.
- 반도체 약세에도 전력기기·방산·바이오로 수급이 분산돼 코스피 이익 모멘텀과 지수 하단은 지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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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방산·바이오로 수급 분산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키움증권은 2일 국내 증시에 대해 메타발 노이즈에 따른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여파로 반도체주가 약세로 출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방산, 바이오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되면서 지수 하단은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완화적 발언에도 메타발 인공지능(AI) 수요 위축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한 연구원은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이 반도체주 차익실현 압력을 자극했다고 판단하지만, 실제 AI 수요 둔화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03%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 0.7%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3%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0.4%, 샌디스크가 10.5% 하락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반도체주 급락의 배경으로 메타 관련 소식을 지목했다. 한 연구원은 "메타가 잉여 AI 연산능력을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시장 불안을 키웠다"며 "메타가 AI 컴퓨팅 파워를 사는 주체에서 파는 주체로 바뀔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대규모 AI 투자에 비해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이번 사안을 AI 투자 사이클의 구조적 훼손으로 보지는 않았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초 딥시크 사태와 올해 초 터보퀀트 사태처럼 AI 투자 내러티브에 노이즈가 생긴 것"이라며 "실제 AI 수요 둔화나 실적 둔화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6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9%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 60.7%를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5월 169.4%에서 6월 199.5%로 확대됐다. 키움증권은 이를 반도체 수출 모멘텀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반도체주 급락에 대해 지난 2분기 큰 폭의 상승률이 누적된 상황에서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이 차익실현 압력을 자극한 성격이 짙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다음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 상장과 실적 발표, 7월 말 미국 매그니피센트7(M7) 실적 등이 AI 과잉투자 우려를 다시 환기할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주도주를 포함한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도 시장의 관전 요소로 제시됐다. 6월 고용 컨센서스는 12만5000명으로 5월 17만2000명을 밑돈다. 키움증권은 지난 2~5월 신규 고용이 연속으로 시장 예상을 웃돈 만큼 6월 고용도 상방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는 고용보다 인플레이션 방향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케빈 워시 전 이사의 인플레이션 하방 위험 관련 발언과 6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가격지수가 5월 82.1에서 6월 73.0으로 하락한 점이 긍정적 요인"이라며 "6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반도체 약세 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메타발 노이즈에 따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여파가 국내 반도체주에도 하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6월 한국 수출 호조에도 반도체 대형주의 차익실현 물량, 달러/원 환율 부담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스피는 2.0% 하락했고 코스닥은 1.4%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악재성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들 수 있다"며 "그러나 코스피의 2분기 이익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았고, 반도체 쏠림의 반대급부로 전력기기, 방산, 바이오 등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시장금리 부담이 5월~6월 중순보다 완화된 점도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며 "반도체 약세가 나타나더라도 증시 전반의 자금 이탈보다는 여타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되면서 지수 하단이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