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EU 집행위가 21일 베네치아 비엔날레 지원금 취소를 밝혔다.
- 비엔날레의 러시아 참가 허용이 민주적 가치에 어긋난다고 했다.
- 취소된 지원금은 200만 유로로 비엔날레에 난처함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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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21일(현지 시각)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 최대 미술전시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 대한 지원금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비엔날레가 올해 행사에 러시아 참여를 허용한 결정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토마 레니에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 납세자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문화 행사는 민주적 가치와 개방적 대화, 다양성,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며 "이러한 가치가 오늘날의 러시아에서는 존중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에 취소된 지원금 규모는 200만 유로(약 33억8000만원)이며 이는 비엔날레 전체 예산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번 결정은 비엔날레 측에 난처한 상황을 안겨줬다"고 했다.
올해로 61회째를 맞은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지난 5월 9일 개막해 오는 11월 22일까지 계속된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과 2024년 연속으로 이 행사에 전시회에 불참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자 비엔날레 측은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 정부와 어떠한 형태로든 연관된 공식 대표단과 기관, 개인의 행사 참여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월 비엔날레 측은 러시아가 올해 행사에 복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당시 EU 집행위는 "러시아 참가가 강행될 경우 지원금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비엔날레 측은 러시아 참가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도 "EU 지원금은 영화 부문이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하는 것으로, 러시아의 참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번 결정에 맞서 모든 관할 기관에서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트란젤로 부타푸오코 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우리 행사는 전 세계가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비엔날레에서 러시아 국가관은 지난 5월 공식 개막 직전 나흘 동안 언론 공개 행사(프레스 프리뷰) 기간에만 관람객의 출입이 허용됐다.
당시 이곳에서는 '하늘에 뿌리내린 나무'라는 제목의 공연이 열렸으며,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 음악가들의 공연이 선보였다고 한다.
이후 전시관 내부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건물 외벽에 투사되는 영상 작품을 감상하고 창문 밖으로 흘러나오는 라이브 음악을 듣는 방식으로 러시아관을 접하고 있다.
또 관람객들은 최우수 국가관에 수여되는 '관람객 사자상(Visitor's Lion) 부문에서 러시아에 투표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