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IA와 한화가 25일 트레이드 선수 하주석·이형범을 동시에 데뷔시켰다.
- 하주석은 광주 키움전에서 3출루·1타점·1득점으로 내야 보강 기대에 부응했다.
- 이형범은 대전 LG전 첫 등판에서 0.2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며 아쉬운 첫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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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남정훈 기자 = 광주와 대전에서 같은 날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가 첫발을 내디뎠다. 불과 이틀 전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맞바꾼 하주석(KIA)과 이형범(한화)이다. 새로운 팀에서의 첫 경기는 두 선수 모두에게 중요한 무대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KIA는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같은 시각 대전에서는 한화가 LG에 11-15로 역전패를 당했다. 트레이드 직후 치른 첫 경기에서 두 선수의 희비도 함께 갈렸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KIA는 박민의 허리 부상과 김선빈의 체력 부담 등으로 내야 보강이 시급했다. 반면 한화는 후반기 들어 불펜이 흔들리면서 즉시 전력감이 절실했다. 결국 KIA는 베테랑 우완 이형범을 내주고 내야수 하주석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트레이드 당시 "현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내야수를 찾다가 하주석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고, 손혁 한화 단장도 "이형범은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다. 구속과 투심 움직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하주석은 트레이드 발표 직후 곧바로 광주로 이동했다. 2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데뷔전은 하루 미뤄졌다. 이유는 상대 선발 때문이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특유의 농담을 섞어 "2군에서 두 달 있다가 왔는데 선발 투수인 안우진 공 치라고 하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웃었다. 하루 정도 팀 분위기에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는 배려였다.

그리고 하루 뒤, 하주석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7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한 그는 첫 타석부터 KIA 팬들의 기대에 응답했다. 1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선발 박준현의 시속 150㎞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KIA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안타이자 첫 타점이었다.
이후 김규성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3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와 7회에는 연달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2타수 1안타 1타점 2사구 1득점, 세 차례 출루를 완성했다. 타석에서의 결과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이범호 감독이 기대했던 '경험 있는 내야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KIA가 하주석을 데려온 이유도 바로 이런 부분이었다. 주전 유격수 박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내야를 안정적으로 이끌 경험 많은 자원이 필요했다. 하주석은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내야수다. 통산 1000경기 가까운 경험은 젊은 내야진이 많은 KIA에는 큰 자산이다.

이범호 감독도 "야구를 잘했던 선수는 잠시 어려움을 겪더라도 결국 다시 잘한다"라며 "우리 팀에서는 다른 것 신경 쓰지 말고 야구만 하면 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반면 이형범의 첫 등판은 쉽지 않았다. 한화 벤치는 5-4로 앞선 5회초 무사 만루에서 리그 최고의 타자인 오스틴을 상대하는 가장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이형범을 호출했다. 새 팀에서 첫 등판을 치르는 투수에게는 결코 쉬운 무대가 아니었다.
오스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이형범은 이어 문정빈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 문보경에게 1타점 2루타까지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내줬다.
구본혁의 땅볼 때 홈 승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흐름은 이미 LG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이형범을 내렸고, 후속 투수인 이교훈이 이형범이 남겨 놓은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이형범의 기록은 0.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으로 남았다.

결과만 놓고 보면 하주석은 기대 이상의 출발을 알렸고, 이형범은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직 첫 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KIA는 하주석이 내야에 안정감을 더해주길 기대하고 있고, 한화 역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형범이 흔들리는 불펜에 힘을 보태주길 바라고 있다.
트레이드는 단 한 경기로 평가할 수 없다. 다만 첫인상만큼은 분명하게 갈렸다. 광주에서는 하주석이 환하게 웃었고, 대전에서는 이형범이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앞으로 두 선수가 새로운 팀에서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가 이번 트레이드의 진짜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