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10일 강경파를 요직에 임명했다.
- 혁명수비대와 안보회의를 재편해 권력 기반을 강화했다.
- 대미 타협보다 강경 대치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스라엘의 합동 군사 작전으로 전임 지휘부가 대거 사살된 이후, 이란의 '은둔'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정치 핵심 요직에 강경파 인사를 대거 등용하며 권력 기반을 급속도로 강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타협 대신 '끝장 겨루기'식 대치 국면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軍·혁명수비대 지휘부 전면 재편… '은둔 상태'서 친필 서명으로 인사 단행
10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미국-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사망한 군 지도부의 후속 인사를 담은 친필 포고령을 발표했다.
이란군 참모총장에는 알리 압돌라히, 부참모장에는 키우마르스 헤이다리가 각각 임명됐다. 이란 체제의 핵심 보루인 정예부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에는 아흐마드 와히디가 공식 임명됐으며, 부사령관에는 모스타파 이자디가 이름을 올렸다.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에는 알리 오즈마에이, 민병대 조직인 바시즈(Basij) 사령관에는 호세인 타에브가 발탁됐다.
지휘관 연쇄 사살로 인한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실질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인물들을 최고지도자 명의로 공식 승인하며 조직 정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이스라엘의 개전 첫 습격으로 사망한 뒤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는 자신 역시 부상을 입은 뒤 은신처에서 서면 교시로만 국정을 지휘해 왔다. 공식 대외 활동이 없는 '은둔 지도자' 상태에서도 군과 경찰, 정예부대 지휘권을 직접 다잡으며 집권 기반을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 '혁명수비대 창립 멤버' 모센 레자이, 최고안보회의 수장 등극
군부 개편에 앞서 모즈타바는 최고 정책 결정 기구인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신임 사무총장직에 70대 초강경파 모센 레자이(71)를 전격 발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레자이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16년간 혁명수비대를 이끈 창립 멤버이자 산증인으로, 강경 대미 노선을 고수해 온 인물이다. 전임 수장이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는 최고지도자 정치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를 두고 모즈타바가 의회 의장이자 비둘기파 실세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의 세력을 견제하고, 자신의 멘토이자 신임하는 올드 가드(구세력)를 전면에 배치해 권력 독점을 저지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한다. 싱크탱크 크라이시스그룹의 알리 와에즈 연구원은 "모즈타바는 부친으로부터 그 누구도 최고지도자를 위협할 만큼 전권을 쥐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대미 협상이 겉돌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을 둘러싼 대치가 장기화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해협 개통을 둘러싸고 이란 외무부는 역내 미군 철수, 해상 봉쇄 해제, 동결 자산 해제 및 손해배상 지급을 대미 사전 조건으로 제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날 "이란이 살해하고 다치게 한 미국인들에 대한 보상금을 우리 역시 똑같이 요구할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이란 내 온건·개혁파 세력은 경제 악화를 우려해 미국과의 시급한 조속한 타협을 주장하고 있으나, 레자이를 필두로 한 강경파가 안보 라인을 장악함에 따라 대미 타협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미국 미주리 과학기술대의 이란-미국 학자 메르자드 보루제르디 교수는 "이번 인사는 미국을 향해 '어떠한 일방적 양보도 기대하지 말라'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이란 수뇌부 내 강경파의 주도권이 한층 더 확고해졌다"고 평가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