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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냉각·전장 다 걸쳤다…LG전자, 엔비디아 동맹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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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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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이 13일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사업화를 본격화했다
  • LG전자는 로봇·냉각·전장서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 One LG 모델로 계열사 기술을 묶어 글로벌 수주를 노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엔비디아와 기술 협력 넘어 사업화 본격화…로봇·AI팩토리·모빌리티 3축
LG전자 수익화 가장 앞서…로봇 부품 2028~2029년 실적 기여 전망
휴머노이드부터 AI 데이터센터까지…B2B 역량 결합해 새 매출원 발굴
이노텍 센싱 성장성 주목…CNS·엔솔·유플러스도 AI 생태계 역할 분담
내부 실증→레퍼런스→글로벌 수주&he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그룹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동맹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LG전자가 최대 수혜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전장 등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시장에 모두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서다.

특히 로봇에서는 완제품뿐 아니라 액추에이터를 새로운 B2B 사업으로 키울 가능성이 주목된다. 모건스탠리는 LG전자의 로봇 부품 사업이 2028~2029년 이후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고 액추에이터에서만 중장기적으로 연간 1조~2조원의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의 센싱, LG CNS의 구축·운영,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네트워크까지 더해지면서 계열사별 기술을 묶어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One LG' 사업모델도 구체화하고 있다. 관건은 내부 실증과 레퍼런스 확보를 넘어 글로벌 수주로 연결되는 속도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왼쪽)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 로봇·냉각·전장 '3각 수혜'…LG전자, 수익화 선봉

17일 LG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양 사가 체결한 협력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 계열사로는 LG전자가 꼽힌다.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전장 등 세 분야에 동시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1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피지컬 AI 수혜가 예상되는 LG 계열사 가운데 LG전자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전장 등 수익화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가장 넓다는 이유에서다.

LG전자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 젯슨 토르와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를 적용한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올해 안에는 휠 베이스 형태의 'LG 클로이드(CLOiD)'를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제 제조 환경에서 실증한다.

◆모건스탠리 "액추에이터로 연간 1조~2조 매출 기대"

수익화의 핵심은 완성형 로봇뿐 아니라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에 있다. 모건스탠리는 로봇 부품이 LG전자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는 시점을 2028~2029년 이후로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 액추에이터 사업만 연간 1조~2조원의 매출을 낼 경우 LG전자의 새로운 실적 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필요한 액추에이터 숫자가 많다는 점도 수익 확대 요인이다. 모건스탠리는 일반 산업용 로봇에는 통상 6개 이상, 휴머노이드에는 자유도에 따라 30~40개 이상의 정밀 액추에이터가 들어갈 수 있다고 봤다.

자체 클로이드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부 로봇 업체로 고객사를 확대할 경우 완제품보다 시장 규모와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더 큰 사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B2B가 AI 수익화 발판…냉각·스마트팩토리 공략

LG전자가 B2B 사업 비중을 이미 상당 수준 키워놓은 점도 향후 피지컬 AI 사업의 수익화 기반으로 꼽힌다.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가 대중화되기 전에도 냉각과 스마트팩토리, 차량 소프트웨어 등 기존 B2B 사업을 통해 피지컬 AI 확산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봤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역시 직접적인 매출원이 될 전망이다. LG는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의 AI 팩토리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하고,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냉각 기술을 엔비디아 최신 시스템에서 검증한 뒤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피지컬 AI의 '눈' 이노텍…디스플레이는 '아직'

LG전자와 함께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한 LG이노텍은 피지컬 AI의 '눈'을 담당하는 센싱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LG전자보다 수익화 영역은 좁지만 로봇과 자율주행 시장 확대에 따른 센싱 부품의 성장 탄력은 크다는 분석이다.

현실을 인식하는 '퍼셉션(Perception)'이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기술 병목 가운데 하나인 만큼 로봇과 자율주행 시장이 커질수록 센싱 부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은 부담으로 꼽혔다.

이번 발표에 직접 등장하지 않은 LG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피지컬 AI 수익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평가됐다. 자동차와 로봇 등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AI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활용되면서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센서나 로봇처럼 AI 투자가 곧바로 신규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 CNS는 구축·엔솔은 배터리·유플러스는 연결…'One LG' 완성

LG CNS와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도 'One LG' 피지컬 AI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LG CNS는 AI를 실제 기업 현장에 적용하는 구축·운영 계층으로, AI 팩토리의 설계·구축·운영과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담당한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로봇 군집관리와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운영 등 반복 매출로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휴머노이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AI 팩토리의 전력 인프라에도 참여한다. 모건스탠리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출력, 열 안전성이 로봇 상용화를 좌우할 수 있다며 배터리를 피지컬 AI 확산의 핵심 제약요인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AI 팩토리의 데이터센터·네트워크 운영을 맡고 로봇의 5G·사물인터넷(IoT) 연결을 지원하는 역할이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로봇과 통신 서비스를 묶어 판매하거나 기업용 로봇에 전용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 모델을 확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LG 계열사별 역할이 구체화된 만큼 향후 관건은 각 사업이 실제 외부 매출로 연결되는 속도"라며 "내부 실증과 레퍼런스 확보를 넘어 글로벌 고객 수주까지 이어져야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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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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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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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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