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T 이강철 감독이 19일 LG전을 앞두고 불펜 고정 순서가 없다고 했다.
- 박영현만 마무리로 두고 스기모토·손동현 등은 매치업에 따라 쓴다.
- 선두 경쟁 속에 1~2점 차에도 핵심 불펜을 과감히 투입하기로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KT의 불펜에는 이제 정해진 등판 순서가 없다. 마무리 박영현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두가 필승조이면서 동시에 상황에 따라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KT가 남은 시즌을 버티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19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LG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잔여 시즌 불펜 운영에 대해 "정해진 등판 순서 같은 건 없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투수가 한 타자 한 타자 성향에 맞춰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KT는 올 시즌에도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마무리 박영현이 뒷문을 책임지는 가운데 스기모토 코우키와 손동현이 중요한 상황을 맡아왔다. 여기에 좌완 전용주를 비롯해 주권과 우규민 등 경험 많은 투수들까지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들에게 고정된 보직을 부여하지 않는다. 마무리 박영현을 제외하면 경기 흐름과 상대 타순에 따라 가장 적합한 투수를 투입한다. 전통적인 필승조 개념보다는 매치업을 중심으로 불펜을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18일 잠실 LG전에서도 이러한 구상이 드러났다. KT는 4회까지 LG에 1-2로 뒤져 있었다.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면 이후 언제든 역전을 노릴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5회 선발 소형준이 대량 실점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고 당초 준비했던 불펜 운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 감독은 당시 전용주와 주권을 모두 준비시키고 있었다. 소형준이 내려간 시점까지 접전이 이어지고 LG의 좌타선이 걸렸다면 전용주를 투입할 계획이었다. 반대로 우타자와의 승부가 중요해질 경우에는 주권을 내세우려 했다.

결과적으로 주권은 KT가 1-6으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 감독의 머릿속에는 이미 다양한 경우의 수가 준비돼 있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가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 점수 차가 유지되면서 상대 타선에 좌타자가 많았다면 (전)용주를 내보내려고 했다"라며 "(주)권이는 필승조부터 모든 역할을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으니 한번 맡겨볼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권과 전용주를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은 KT의 불펜 운영 방향을 잘 보여준다. 과거라면 필승조를 아끼고 추격조를 투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 흐름과 상대 타순이 맞는다면 좋은 불펜투수를 과감하게 먼저 쓰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시즌 막판이라는 특수성도 있다. 이제 한 경기의 결과가 순위 싸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시기다. 특히 선두 경쟁을 펼치는 KT로서는 1~2점 차로 뒤진 경기라고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박영현을 제외한 핵심 불펜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투수를 쏟아 붓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투수의 좌·우 유형과 상대 타자의 성향, 연투 여부, 당일 컨디션까지 고려해 가장 승산 높은 카드를 선택하는 방식에 가깝다. 스기모토와 손동현만 필승조로 한정하지 않고 주권과 전용주, 우규민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면 특정 선수에 쏠리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결국 KT의 남은 시즌 불펜에는 '몇 회에 누가 나온다'는 공식이 사라진다. 확실하게 고정된 자리는 마무리 박영현뿐이다. 그 앞의 6~8회는 스기모토와 손동현은 물론 전용주, 주권, 우규민까지 누구에게나 등판 기회가 열려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