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크라이나가 20일 흑해 휴양지 소치를 드론으로 위협했다
- 푸틴의 휴양지였던 소치와 주변 해안도 전쟁 여파를 맞았다
- 관광객 감소와 유류 유출로 흑해 경제도 타격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푸틴이 가장 좋아하는 흑해의 휴양지에도 전쟁이 번졌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과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까지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면서 최전선에서 수백㎞ 떨어진 흑해 연안의 러시아 여름 휴양지들도 전쟁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인들이 즐겨찾는 이들 흑해 휴양지 중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소치도 포함돼 있다.
지난 2014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돼 국내에도 친숙한 소치는 러시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 휴양지 중 한 곳이다. '러시아의 리비에라' '러시아의 여름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러시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푸틴은 이곳에 공식 관저를 두고 있으며 젤렌지크(Gelendzhik) 인근에는 그를 위한 호화 궁전도 세워져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직전인 2021년의 경우 소치를 24차례나 방문했지만 2024년과 2025년에는 두 차례만 이곳을 찾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그는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북부 발다이 호수 인근의 또 다른 관저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푸틴은 지방 방문 일정을 늘렸지만, 대부분 우랄산맥 동쪽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드론의 사정권 밖이다.
흑해 연안의 휴양지가 전쟁의 기운을 피부로 느끼게 된 것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 등으로 러시아의 주요 석유 수출항과 해군기지를 집중 타격하면서 본격화됐다.
흑해 연안은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름 휴양지 가운데 하나이지만, 동시에 정유시설과 원유 수출 터미널이 밀집한 곳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의 집중 공습을 받은 노보로시스크는 러시아 원유 수출의 핵심 항구이며,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CPC) 송유관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이 송유관은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의 약 80%를 운송한다.
인근 투압세에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가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올봄 이 시설의 상당 부분 생산능력을 파괴했다.
이들 공습으로 두 차례의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도 발생했다.
옛 소련 시절 대표적인 휴양지였던 아나파는 얕은 해안을 따라 여름 캠프가 즐비한 곳이지만 2024년 아조우해에서 유조선이 침몰한 뒤 해변은 폐쇄됐다.
FT는 "흑해 지역에서 공습경보 사이렌과 드론 요격, 화재, 바다에 떠다니는 기름, 주유소 앞 긴 줄은 이제 많은 러시아인들의 여름휴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고 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 휴양지인 아르히포오시포프카의 해변에 드론 한 대가 떨어져 어린이 4명과 성인 3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의 군사시설과 에너지 인프라를 향해 공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간 지역에 떨어지는 드론은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에 방공망이나 전자전 장비에 의해 요격된 것이라고 했다.

관광 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늘에는 드론이 날아다니고 바다에는 기름이 번지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0.8% 줄었다. 일부 호텔은 예약이 최대 20% 감소했고, 흑해 휴양지의 주요 관문인 소치 공항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40% 줄었다.
하지만 흑해 연안은 여전히 많은 러시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러시아 사람들이 여름 휴가로 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많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항공사들은 운항을 중단했다. 러시아 은행카드를 이용한 해외 결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FT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인구 1억4600만 명 가운데 65% 이상은 한 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으며, 30%는 자신이 사는 지역조차 벗어난 적이 없다"며 "현재 러시아인의 여행 가운데 80% 이상이 국내 여행"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