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토요타는 2027년 가을 중국서 차세대 EV를 생산한다
- 중국 EV 판매는 2025년 857만대로 세계 60%를 차지했다
- 중국 업체들은 개발 2년 속도로 차세대차 경쟁을 주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차세대 자동차를 둘러싼 경쟁의 중심 무대가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중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E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현지 업체들이 개발과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차 개발과 현지 생산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2027년 가을 중국에서 차세대 EV를 생산한다.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토요타가 일본 이외 지역에서 차세대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차 개발·생산을 먼저 시작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중국 시장을 차세대 자동차 경쟁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의 EV 시장 규모는 이미 유럽과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영국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2025년 EV 판매량은 857만대로 전 세계의 약 60%를 차지했다. 유럽의 약 3배, 일본의 100배를 웃도는 규모다. 중국의 EV 판매량은 2030년 1141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V 시장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성장세가 둔화하거나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EV 업체들은 새로운 차종을 빠른 속도로 내놓으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시장 규모에만 그치지 않는다. 신흥 EV 업체들은 통상 4~5년이 걸리는 신차 개발을 약 2년 만에 끝내는 등 개발 속도에서도 기존 완성차 업체를 앞서고 있다. 첨단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면서 시장의 요구에 맞춰 차량을 내놓는 중국 특유의 개발 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토요타가 중국에서 선보일 차세대 EV에는 이런 경쟁 환경을 의식한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대표적인 것이 차체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한 번에 주조하는 '기가캐스트'다. 부품을 일체 성형해 차체 무게를 줄이고 부품 조립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차량의 경량화와 생산 효율 향상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기술이다.
토요타는 그동안 첨단 자동차 기술을 일본에서 개발하고 생산한 뒤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하이브리드차(HV)인 '프리우스'와 연료전지차(FCV) '미라이'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에서 차세대 EV의 개발·생산을 먼저 시작한다.
이는 토요타가 내세우는 '멀티 패스웨이(전방위 전략)'와도 맞닿아 있다. 지역별 자동차 수요와 규제, 소비자 선호에 맞춰 차종과 동력원을 달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HV와 가솔린차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한편, 세계 최대 EV 시장인 중국에서는 EV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토요타는 이미 중국에서 저가 SUV와 중국 IT 기업 화웨이의 정보 표시 장치를 적용한 차량 등을 선보이며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렉서스의 차세대 EV까지 추가해 중국 시장에서 고급차부터 대중차까지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을 중심으로 개발 전략을 바꾸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신차 개발 기간을 기존의 절반 수준인 약 26개월로 단축하는 방침을 내놨다. 독일 폭스바겐은 중국 EV 업체와 협력해 2030년까지 최대 50종의 EV 등 신에너지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 축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에는 일본과 유럽,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과 신차 개발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세계 최대 EV 시장을 기반으로 중국 업체들이 개발 속도와 가격 경쟁력, 현지 소비자 대응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이 단순히 EV를 많이 판매하는 시장을 넘어 차세대 자동차 기술과 상품 경쟁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