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금공사가 14일 동흥·신달증권을 합병했다.
- 합병으로 1조 위안대 초대형 증권사가 출범했다.
- 국유 금융자원 결집해 대형화 재편을 노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대형 증권사인 중금공사(CICC)가 동흥증권(东兴证券)과 신달증권(信达证券)을 흡수합병하면서 중국 증권업계에 1조 위안(약 194조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가 출범한다.
CICC에 합병되는 동흥증권과 신달증권은 14일 중국 A주 시장에서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는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뒤 상장 폐지와 법인격 소멸 절차에 들어간다. 기존 주주는 정해진 비율에 따라 중금공사 주식으로 교환받거나 현금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 11월 추진 계획이 발표된 지 약 10개월 만에 본격적으로 마무리됐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중금공사의 두 회사에 대한 주식교환 방식 흡수합병을 승인했다. 중금공사는 합병을 위해 A주 31억400만주를 새로 발행한다.
교환비율은 동흥증권 1주당 중금공사(CICC) 0.4376주, 신달증권 1주당 0.521주다. 이에 따라 중금공사의 총 발행주식은 48억2700만주에서 79억3100만주로 늘어난다. CICC 최대 주주는 중국 국유 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산하의 중앙회금(中央汇金) 투자공사다.
합병 후 외형은 크게 확대된다. 2025년 말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자산은 1조268억83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을 넘어선다. 순자본은 481억 위안에서 1033억 위안으로 늘어나 업계 12위에서 4위로 뛰어오른다. 영업점도 247곳에서 441곳으로 늘어 업계 3위 수준이 되고, 소매 고객은 999만명에서 1500만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그러나 이번 '3사 통합'의 의미는 단순한 덩치 키우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금공사는 투자은행(IB), 기관영업, 해외·국경간 금융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은 59억6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50% 증가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반면 동흥증권과 신달증권은 중국 내 지역시장과 소매금융, 오프라인 영업망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신달증권은 중국신다(中国信达)의 부실자산 처리와 기업 구조조정 분야와 연계돼 있고, 동흥증권 역시 지역 기반 고객망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은 중금공사의 국제·기관 금융 역량에 두 회사의 국내 고객과 영업망을 결합하는 성격이 강하다.
합병 후에도 중앙회금(中央汇金)이 중금공사의 최대 주주이자 실질 지배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중국신다와 중국동방(中国东方)도 각각 16.76%, 8.0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두 국유 금융기관이 가진 부실자산 정리, 기업 구조조정, 파산·회생, 특수상황 투자 등의 역량과 중금공사의 투자은행 업무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번 합병은 중국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흐름과도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2024년 이후 증권사 간 인수합병이 빨라지면서 2026년 8월 말까지 8건의 합병 사례가 나왔고 관련 증권사는 17곳에 달했다. 중국 증권업계가 '대형사는 더 강하게, 중소형사는 전문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자산 1조 위안이라는 외형보다 중국 금융당국과 국유 금융기관이 흩어진 금융자원을 하나의 대형 투자은행 플랫폼으로 재편하는 실험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통합이 성공할 경우 중금공사의 국내 고객 기반과 국제 투자은행 역량이 결합하면서 중국 증권업계의 '대형화·전문화' 경쟁을 한층 가속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