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8월 CPI가 4.82% 올라 RBI 선택지가 좁아졌다
- 식품·연료값 급등에 근원 물가도 4.2%로 뛰었다
- 시장은 10월 MPC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CPI 상승률, 6~8월 3개월간 RBI 중기 관리 목표치인 4% 상회
물가 상승 압력, 전방위적으로 확산 조짐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물가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RBI)의 선택지가 좁아졌다.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통계청은 이날 인도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8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 CPI 상승률은 로이터 전망치(4.8%)와 전월치(4.45%)를 모두 상회한 것이자 새로운 CPI 산정 방식이 적용되기 시작한 1월 이후 최고치다.
식품 가격 및 연료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다. 엘니뇨로 인해 몬순(우기) 기간 강우량이 감소하며 생강·양파·마늘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고, 이에 식품 물가 상승률은 7월의 5.52%에서 8월 5.95%로 높아졌다.
석유 수요의 약 85%를 수입에 의존하는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는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중동에서 조달한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석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8달러에 근접하는 등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연료 가격을 밀어 올렸다.
연료 가격 상승 압력을 반영해 국영 정유사들은 휘발유 및 경유 판매 가격을 동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운송 부문 물가 상승률은 7월 4.43%에서 8월 4.6%로 가팔라졌다.
인도 소비자 물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5월 3.93%에서 6월 4.38%, 7월 4.45%, 8월 4.82%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 특히 6월, 2024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에 RBI의 중기 물가 관리 목표치인 4%를 돌파한 뒤 7월과 8월까지 3개월 간 4%를 웃돌면서 장기 관리 목표 범위(2~6%) 상단인 6%에 다가섰다.
산제이 말호트라 RBI 총재가 이끄는 통화정책위원회(MPC)는 8월 회의에서 정책 레포 금리를 5.25%로 동결하고 '중립'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의 일반화 여부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호트라 총재 역시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근원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낮다면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경제 전반에 더 광범위하게 확산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RBI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며, 10월 MPC 회의에서 결국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RBI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2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
우선 현재 물가 상승 압박이 다른 곳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류·생필품·교육 등 여러 부문의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4%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했으며, 외식·숙박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7월의 7.72%에서 8.38%로 높아졌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자료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연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7월의 3.95%에서 8월 4.2%로 높아졌다.
HDFC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삭시 굽타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연료 항목을 제외하고 근본적인 수요 압력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7월의 3.86%에서 4.2%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인도국립은행(SBI)의 경제학자 소우미야 칸티 고쉬는 "상황이 급격히 바뀌었다"며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6.5%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다가오는 10월 정책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강력히 지지하며, 그 뒤를 이어 12월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코탁 마힌드라 은행의 경제학자 우파스나 바르드와즈는 8월 물가 지표 발표 이후 "10월 '조치(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RBI의 누적 금리 인상 폭이 0.5~0.75%포인트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RBI가 완화적인 통화 정책 환경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봤다. RBI가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보유 자산에서 채권을 매각하기로 한 것을 통화 정책 기조 변경의 신호로 해석했다. RBI는 16일부터 2주 동안 총 1조 루피(약 14조 1,700억 원) 상당의 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1월까지 이어지는 축제 시즌 소비 증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하는 점, 수입 비용 증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및 추가 긴축 가능성에 따른 루피화 약세도 RBI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더스인드 은행의 경제학자 가우라브 카푸르는 "낮은 실질 금리, 강력한 신용 증가, 그리고 전례 없는 유동성 과잉 축적을 고려할 때, 향후 수요 여건이 인플레이션 상승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