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연준이 16일 기준금리를 3년여 만에 인상했다
- 연내 추가 인상 시사에 미 국채 단기금리와 달러가 뛰었다
- 미 소비·수입물가 호조와 고유가가 인플레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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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수입물가 예상 웃돌아… 고유가까지 겹쳐 인플레 우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연내 추가 인상까지 예고하면서 미 국채 단기물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견조한 소비와 수입물가 상승에 중동발(發)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자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4.744%까지 치솟아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전장보다 6.5bp(1bp=0.01%포인트) 오른 4.725%로 마감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8bp(1bp=0.01%포인트) 오른 5.003%로 마감했다. 이는 2007년 7월 19일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1.7bp 내린 5.346%로 마감했다.

◆ 연내 추가 인상 예고에 단기물 급등… 달러도 강세
이날 시장을 흔든 것은 연준의 금리 결정이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높은 연 3.75~4.00%로 인상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포함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전원이 인상에 찬성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인상보다 앞으로의 금리 경로에 더 쏠렸다. 새로 공개된 정책금리 전망에서 연준 정책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이 올해 말까지 최소 한 차례 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현 수준에서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본 위원은 2명뿐이었다. 워시 의장은 금리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았다.
연준의 정책 성명과 경제 전망은 긴축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책금리는 올해 말 4.00~4.25%까지 오른 뒤 2027년 말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워시 의장은 이날 "지난 6월 회의 이후 미국 경제가 더욱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연준 발표 전까지 하락하던 국채 금리는 발표 직후 방향을 틀었다. 특히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뛰었다. 이에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는 27.9bp로 좁혀져 지난 6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스턴 소재 RWA 웰스 파트너스의 JP 파워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년물 금리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며 "장기물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단기물 시장은 여전히 올해 후반 추가 금리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다음 회의에서 곧바로 추가 인상이 이뤄질지를 두고서는 엇갈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0월 말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이번 결정 전 54%에서 약 50%로 낮아졌다.
연준의 매파적 신호에 달러도 뛰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3% 오른 99.961로 약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론토 소재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전략가는 "FOMC 위원 전원이 지지한 단호한 금리 인상과 점도표 상향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겠다는 연준의 의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달러를 억눌러온 주요 역풍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68% 내린 1.146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달러 강세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엔화 역시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77% 오른 달러당 156.31엔을 기록했다. 엔화는 이달 초 일본의 금리 인상 기대와 미·일 공동 시장 개입,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자금 본국 송환 관측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달러가 다시 강해지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
LSEG에 따르면 시장은 일본은행(BOJ)이 18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0%로 반영하고 있다. 또 내년 1월 말까지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줄리어스베어의 데이비드 A.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엔화의 향방은 계속 금리 차이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일본은행이 현재 시장에 반영된 긴축 속도를 실제로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을 반영해 달러/엔 전망치를 155엔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7일 오전 7시 25분 기준 전장 대비 1% 상승한 1377.30원을 기록했다.
◆ 美 소비·수입물가 예상 웃돌아… 고유가까지 겹쳐 인플레 우려
연준의 긴축을 뒷받침하는 경제지표도 잇따랐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증가해 시장 예상치(0.8%)를 크게 웃돌았다. 자동차와 신학기 용품 구매가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7월 소매판매는 수정치 기준 0.5% 감소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바 있다.
수입물가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앞선 두 달 동안 각각 0.3%씩 하락하다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0.4%)도 웃돌았다.
여기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강한 소비와 수입물가 상승, 고유가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