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동해시가 17일부터 20일까지 제39회 동해무릉제를 열었다
- 올해 첫 지역음식 시식행사 동해 맛 한입이 큰 호응을 얻었다
- 재단은 내년 시식량과 배포방식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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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방문객 "3회 선택권은 아쉬워…소량 시식으로라도 모든 부스 맛볼 기회 필요"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제39회 동해무릉제가 공연과 체험, 전시, 전통행사, 지역 먹거리를 한데 묶은 시민 참여형 축제로 나흘간 펼쳐진 가운데 올해 처음 도입된 지역음식 시식 프로그램 '동해 맛 한입'이 축제장에 새로운 활기를 더하며 눈길을 끌었다.
동해시와 동해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동해웰빙레포츠타운과 동해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하나 된 시민, 새롭게 뛰는 동해시'를 주제로 제39회 동해무릉제를 열었다.
축제는 산신제·풍년제 등 전통 제전행사를 비롯해 개막공연, 동해가요제, 세대공감 콘서트, 청소년 댄스페스티벌, 생활예술동아리 공연, 민속공연, 어린이 체험 등 세대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무릉제는 축제장 안에서의 관람과 소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상권과 연결하는 데도 무게를 뒀다. 동해 세일페스타와 영수증 투어를 운영해 지역 음식점·상점·관광지 소비를 유도했고 지역 음식점을 알리는 '동해 맛 한입'을 신설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
'동해 맛 한입'은 지역 외식업체가 대표 메뉴를 소량 시식 형태로 선보이고 일부 메뉴를 판매하는 공동 시식 행사다. 행사장에는 '미유키말차', '한끼,컵', '보리네 베이커리', '동해새댁', '복호두' 등 지역 업체 부스가 줄지어 들어섰다.

방문객들은 말차 디저트와 유부초밥, 베이커리류, 해산물·향토음식 등을 살피며 취향에 맞는 메뉴를 골랐다. 단순히 먹거리를 판매하는 장을 넘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지역 음식점의 메뉴와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비교·경험하도록 한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꼽힌다.
사진 촬영 전 이미 준비한 재료가 소진된 부스도 있었지만, 일부 부스에는 재료가 남아 있었다. 방문객 수와 메뉴별 선호가 엇갈린 상황은 시식 행사가 지역 음식점 홍보와 소비 연결이라는 취지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는 운영 방식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도 보여줬다.
'동해 맛 한입'은 지역 외식업체 약 40곳이 참여해 업소별 대표 메뉴를 소개하도록 기획됐으며 행사 운영은 하루 두 차례로 진행됐다. 방문객에게는 1인당 시식권 3매가 제공됐다.
현장 업체 관계자들은 많은 방문객이 음식을 맛보고 이후 매장 방문이나 메뉴 구매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1인당 시식 기회가 3회로 제한되면서 방문객들이 모든 참여 업체의 메뉴를 접하기 어려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부스 관계자는 "시식 기회가 세 번으로 한정돼 있어 방문객들이 다른 음식도 맛볼 기회가 적었다"며 "다음 무릉제에서는 시식의 자유가 더 보장돼 많은 사람이 다양한 지역 음식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문객 입장에서도 선택의 부담이 컸다는 지적이다. 여러 부스를 둘러본 뒤 단 세 곳만 골라야 하는 방식은 처음 접하는 메뉴를 과감히 선택하기보다 익숙한 음식에 시식권을 쓰게 할 수 있다. 이는 지역의 숨은 맛집과 신생 업체를 알리는 행사 취지와도 다소 거리가 생길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부 인기 부스는 조기 소진된 반면 재료가 남은 부스도 있었던 만큼 제한된 시식권이 방문객의 동선을 특정 메뉴로 쏠리게 하거나 업체별 체험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확인됐다.
축제 관계자와 참여업체, 방문객의 바람은 공통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더 다양한 지역의 맛을 경험하는 축제'에 모인다. 시식 횟수를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보다 1회 제공량을 소량화하고 참여업체별 시식 물량을 조정하는 방식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업체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시식 물량을 분산 배치하고 조기 소진 부스와 잔여 부스 현황을 안내판이나 현장 방송으로 알리면 방문객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일정 수의 기본 시식권을 제공하되 모든 부스를 둘러볼 수 있는 소량 체험 방식이나 추가 시식 기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무릉제가 시민 대화합을 내건 대표 축제인 만큼 맛의 공유 역시 일부 메뉴를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다.
이에 대해 동해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동해 한입만' 운영과 관련해 "첫 도입 프로그램이다 보니 현장에서 인기 부스에 관람객이 몰리고 시식 시간대와 배포 방식에서도 일부 아쉬움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행사 평가 과정에서 업체와 방문객 의견을 반영해 시식량, 배포 방식, 운영 시간 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참여 업체가 확대될 경우 한꺼번에 모든 부스를 운영하기보다 시간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시식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한 곳에 인파가 집중되는 현상을 줄이고 더 많은 시민이 다양한 지역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