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 거주자 3만486명이 21일 경기 주택을 샀다
- 남양주·하남 등 서울 인접지 매수가 집중됐다
- 외지인 서울 매수 3만589명으로 집값을 떠받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외지인 서울 매수 3만명…수요층 유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울 거주자의 주택 매수 수요가 경기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면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남양주·하남·고양·광명·구리 등이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사이 외지인의 서울 주택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수요의 빈자리를 외지 수요가 메우면서 높은 가격에도 서울 집값이 버티는 모습이다.
외지인의 서울 주택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높은 집값에 부담을 느낀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이동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집값 상승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경기 매수 3만명…남양주·하남 집중
21일 업계에 따르면 집값 상승과 대출 부담이 맞물리면서 서울에서 경기지역으로 매수 범위를 넓히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1~8월 서울에 주소지를 둔 매수자가 경기지역 주택을 매입한 경우는 총 3만 486명이다. 월별로 보면 1월 4009명에서 2월 3815명, 3월 3951명, 4월 3849명을 기록했다. 5월에는 3318명까지 줄었지만 6월 3692명, 7월 3769명, 8월 4083명으로 3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8월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00명을 다시 넘어서며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거주자의 매수는 서울 접근성이 높은 경기지역에 집중됐다. 1~8월 기준 남양주가 231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남 2069명, 고양 덕양구 1909명, 광명 1622명, 구리 1541명, 안양 동안구 149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기존 생활권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뚜렷했다. 강동구 거주자의 하남 주택 매수는 728명, 송파구에서 하남은 575명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에서는 김포, 은평구에서는 고양 덕양구, 노원구에서는 의정부 등 서울과 맞닿아 있거나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장기간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 매수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라 84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역시 지난 7월 전월 대비 1.93%, 전년 같은 달 대비 14.56% 상승했다.
◆ 외지인 서울 매수 3만명…수요층 유지
서울 거주자들이 부담을 느껴 경기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지만 이탈 수요만큼 외지 수요가 서울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 1~8월 경기·지방 등 서울 이외 지역에 주소지를 둔 매수자가 서울 주택을 사들인 경우는 총 3만 589명이다.
같은 기간 서울 거주자의 경기 주택 매수 3만486명보다 오히려 103명 많은 규모다. 서울에서 경기 주택을 사들이는 수요와 외부에서 서울 주택시장으로 들어오는 수요가 사실상 비슷한 규모로 움직인 셈이다.
외지인 비중 자체는 대출과 실거주 규제 등의 영향으로 과거보다 낮아졌다.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운데 비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17.3%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음에도 절대 매수 규모는 서울 거주자의 경기 매수와 맞먹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143건으로 전월보다 46.2% 감소했지만 중저가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었고, 최근 주간 통계에서도 중랑·도봉·서대문·성북 등 중위가격 이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결국 서울 집값 상승으로 기존 서울 거주자의 매수 수요가 경기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외지 수요가 서울 주택시장의 매수 기반을 보완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에서 경기로 향하는 '탈서울형 매수'가 늘더라도 외부 자금 유입이 서울 집값을 지지할 경우 서울과 경기의 가격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으면서 서울 거주자의 경기권 매수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택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는 경기지역으로 선택지를 넓힐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서울 주택을 선호하는 외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 서울과 경기 간 가격 격차가 유지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