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모디 인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전화 통화했다.
- 양국은 무역·국방·에너지 협력을 논의했다.
- 미국 관세 압박 속 무역합의는 아직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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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이 직접 소통한 것은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개별 양자 회담을 한 뒤 3개월 만으로, 양국은 지난 2월 1단계 무역 협정에 잠정 합의했지만 최종 타결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총리실은 전날 성명을 통해 모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며, 양국 정상이 무역·국방·에너지·핵심 기술 등 분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도 총리실은 성명에서 "모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포괄적 글로벌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은 세계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포함해 지역 및 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의 이번 통화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 압력 속에 이루어진 것이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2월 초 1단계 무역 협정 체결에 잠정 합의하고, 세부 사항을 추가적으로 논의한 뒤 3월경 정식 서명한다는 계획이었다. 잠정 합의에 따라 미국은 인도에 부과한 25%의 국가별 상호 관세를 18%로 낮추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25%의 제재성 관세는 철회하기로 했다.
그러나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 관세에 위법 판결을 내리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하면서 양국 간 무역 협정 체결이 지연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301조에 근거한 강제 노동 조사와 과잉 생산 조사 결과에 따라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도는 자국에 적용될 최종 관세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경쟁국 대비 확실한 관세 우위를 보장할 때에만 무역 협정이 체결될 수 있다는 게 인도의 입장이다.
미국은 또한 러시아산 석유 및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에 대해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인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수입하는 상위 5개국에 포함된다.
2월 1단계 무역 협정에 잠정 합의한 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였지만, 직후 발발한 이란 전쟁에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에너지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그로 인해 원유 등 에너지의 공급 차질이 빚어지며 인도는 다시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늘렸다. 이란 전쟁으로 중동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 후 러시아산 원유가 인도 원유 수입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수브라마니얌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줄이는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세계 에너지 상황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14억 인구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두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지난달 29일 출국한 고얄 장관은 이달 5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에 머물 예정으로, 30일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G20 무역 장관 회의에 참석했으며, 남은 기간 미국 대표단과 만나 양국 간 1단계 무역 협상 최종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두 정상은 지난해 2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약 1년여 만에 G7 정상회담에서 만난 것이었다. 지난해 5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이후 중재 성과를 갈등을 빚은 데 더해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인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양국 관계가 악화했고, 이로 인해 두 정상은 전화 통화만 했을 뿐 대면 회담을 하지 않았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