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투자증권은 6일 연금 MTS 전략을 발표했다.
- PB·IB와 디지털을 결합해 연금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 연금자산 통합관리와 행동안내 기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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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총 연금자산'·'할 일' 도입
실물이전 자금 2조원 넘어…은행권 유입 70~80% 차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연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리테일(PB)과 기업금융(IB) 역량을 연금 사업에 접목하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가입부터 운용·수령까지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연금 MTS 서비스와 연금플랫폼 전략'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 속도는 굉장하다. 이미 600조를 넘었고 3년 이내에 1000조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저희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언젠가 연금사업에서 1등을 해내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증권업계 3위, 전 금융권에서는 10위 수준이다. 올해 연금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확충한 데 이어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PB·IB에 디지털 더해 연금 사업 확장…법인·개인 고객 동시 공략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사업에서 쌓아온 PB와 IB 경쟁력을 연금 사업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는 PB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은 IB와 법인 영업망을 활용해 개인과 법인을 아우르는 연금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그룹장은 "저희는 금융상품 잔고가 제일 많은 회사"라며 "그만큼 PB 역량이 업계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고 두 번째는 전통적으로 IB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금이라는 게 개인의 영역도 아니고 법인의 영역도 아니다"며 "근본적으로 개인 고객을 다뤄야 하지만 연금사업자인 법인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저희의 강점인 PB와 IB가 연결된 연금사업을 본격적으로 해보겠다는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점과 디지털 채널도 함께 활용한다. 채형석 한국투자증권 디지털연금부 부장은 "저희는 점포 축소를 하지 않고 있다"며 "점포는 점포 전략을 가져가고 디지털의 역량을 가져가는 부분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 영역에서는 MTS를 고객별 연금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디지털 PB'로 활용한다. 단순히 계좌와 상품 정보를 조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연금 상태를 분석해 필요한 행동까지 안내하는 방식이다.
◆ 계좌 넘어 전체 연금자산 관리…'할 일'로 필요한 행동 안내
이번 MTS 개편의 핵심은 흩어져 있던 연금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으고 고객별 관리 기능을 강화한 데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MTS에 별도의 '연금 홈'을 마련해 연금 제도와 상품, 투자, 세금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나의 총 연금자산'에서는 연금저축·개인형퇴직연금(IRP)·확정기여형(DC) 등 여러 계좌의 자산을 합산해 전체 연금 규모와 수익률,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계좌별로도 올해 납입액과 추가 납입 가능 금액,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비율 등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계좌 단위로 자산을 확인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체 연금자산을 기준으로 자신의 자산 배분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객별 '할 일'을 제시하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계좌를 개설하고도 돈을 넣지 않은 고객에게 납입을 안내하거나, 자금은 들어왔지만 투자하지 않은 경우 운용 방법을 제시하는 식이다.
황윤희 한국투자증권 디지털연금부 팀장은 "연금이 좋다고 해서 계좌 개설까지는 했는데 뭘 해야 세액공제를 받고 어떻게 해야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답이 많았다"며 "지금 바로 해야 할 일을 한 가지씩 알려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고객의 투자성향과 연금자산을 바탕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리밸런싱을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전문가가 구성한 포트폴리오와 한국투자증권의 상품·자산배분 역량을 결합해 연금 운용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실물이전 2조원 넘어…은행권에서 70~80% 유입
MTS 개편과 함께 실제 연금자산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회사로 들어온 실물이전 자금은 2조원을 넘어섰다. 유입 자금의 70~80%는 은행에서, 20~30%는 다른 증권사에서 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고객층도 젊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DC 가입자 평균 연령은 2015년 40세에서 지난해 36세로 낮아졌다. 연금 수령 비중은 같은 기간 11%에서 85%로 높아졌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DC가입자 평균 연령은 36세지만 IRP나 개인연금 같은 경우 오히려 젊은 층의 계좌 개설이 많은 추세"라며 특정 연령층에 한정하지 않고 적립부터 운용, 인출까지 전 생애에 걸친 연금 고객을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MTS 이용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MTS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약 23만명에서 올해 33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목표는 35만명 이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MTS를 시작으로 영업점과 법인 영업 등 고객과 만나는 모든 채널을 연금 플랫폼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채 부장은 "플랫폼이라는 게 꼭 저희가 MTS만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라며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촉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