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노르웨이 정부가 5일 AI 스마트 안경 공공장소 금지법을 추진했다.
- 공원·학교·의료시설 등에서 무단 촬영과 녹음을 막겠다는 취지다.
- 영국·미국 등도 일부 시설서 사용 제한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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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노르웨이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의 확산에 따른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자 일부 공공장소에서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
영국과 미국에서도 법정을 비롯한 일부 시설에서 사용이 제한되고 있어 AI 스마트 안경을 둘러싼 규제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공원과 해변, 박물관, 쇼핑센터, 학교, 어린이집, 의료시설, 체육관, 각종 공공행사 등에서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안경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에서는 타인의 동의 없는 촬영과 녹음을 막겠다는 취지다.
토르게이르 미카엘센 디지털부 장관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을 찍히거나 영상·음성이 녹음될 위험이 있는 강력한 신기술이 도입되고 있다"며 "감시받지 않는 것이 당연한 장소에서까지 촬영을 걱정하는 사회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노르웨이 노동당 정부는 소수 정부여서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가능한 한 빨리 법안을 제출하는 한편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장기적인 규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Meta)는 레이밴과 오클리 브랜드의 스마트 안경을 판매하고 있다. 이 안경은 사진과 영상 촬영, 통화, 음악 재생, 실시간 번역, AI 음성 명령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메타는 지난 2023년 초 이후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900만 개 이상 판매했다.
규제 움직임은 다른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일부 법정에서 스마트 안경 착용이 제한되고 있으며, 유명 외식업자 제러미 킹이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대형 펍 체인 웨더스푼은 고객의 스마트 안경 사용을 금지했다. 영화관들도 사생활 보호와 영화 불법 촬영을 막기 위해 사용 제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탈의실과 진료실 등에서 스마트 안경으로 무단 촬영한 사람을 처벌하는 법안이 추진됐지만 개빈 뉴섬 주지사가 기존 불법 촬영 관련 법률로도 대응이 가능하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프랑스 아동보호단체 E-앙팡스는 올해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 안경으로 여성들을 몰래 촬영했다는 신고를 약 20건 접수했으며, 대부분 메타 제품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이 공공장소에서 자신도 모르게 촬영된 뒤 해당 영상이 장난 영상이나 거리 인터뷰 형식으로 소셜미디어에 게시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했다.
메타는 모든 카메라 탑재 스마트 안경에 촬영 시 흰색 LED 표시등이 켜지도록 설계했으며, 이를 끄거나 가리면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 안경은 음악 감상과 통화, 실시간 번역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안전장치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