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가 7일 송승기와 김진성의 시즌 아웃을 알렸다
- 오지환도 무릎 부상으로 정상 수비와 주루가 어렵다
- LG는 전력 공백 속 3위 탈환과 가을야구를 치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가을야구를 앞둔 LG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야 할 송승기와 불펜의 중심 김진성이 나란히 시즌 아웃되면서 마운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마운드에 큰 구멍이 난 가운데 주장 오지환마저 무릎 부상으로 정상적인 수비와 주루가 어려운 상태다. 3위 탈환을 노리는 LG가 정규시즌 막판을 넘어 포스트시즌까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안고 싸워야 한다.

LG 염경엽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송승기와 김진성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송승기의 상태가 특히 심각하다. 송승기는 지난 8월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복귀를 준비했지만, 좀처럼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팔꿈치 부위가 계속 통증이 있어 근본적인 치료를 받으려면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MCL) 부상이 발견된 가운데 수술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송승기의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지난해만큼의 위력은 아니었다. 16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70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5.5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6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305에 달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해 28경기 144이닝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하락세였다.
그렇다고 송승기의 이탈이 가볍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포스트시즌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활용 가치가 큰 투수였다.

송승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이를 증명했다. 정규시즌에는 선발로 활약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불펜으로 이동했다. 1차전 1이닝 퍼펙트에 이어 2차전에서는 2이닝을 삼진 3개와 함께 완벽하게 막았다. 당시 염 감독도 송승기를 두고 불펜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선발과 롱릴리프, 상황에 따라서는 필승조까지 맡길 수 있다는 것은 단기전에서 상당한 무기다.
그러나 올해 가을에는 이 카드를 아예 사용할 수 없다. 김진성의 공백도 뼈아프다. 김진성은 올 시즌 53경기에서 47.1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3.44보다 상승했지만,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팀 내 최다인 53경기에 등판하며 LG 불펜의 허리를 책임졌다. 특히 지난 8월에는 개인 통산 178번째 홀드를 기록해 안지만을 넘어 KBO리그 역대 통산 홀드 단독 1위에 올랐다.
단순히 숫자로만 설명할 수 있는 투수도 아니다. 염 감독은 지난 8월 김진성이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을 당시 "김진성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중간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41세의 베테랑이지만 접전 상황에서 언제든 투입할 수 있었고, 젊은 불펜 투수들이 많은 LG에서 경험까지 갖춘 카드였다.
당초 예상된 재활 기간은 3~4주였다. 가을야구 복귀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었지만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다. 결국 염 감독은 7일 "김진성도 올해 돌아오기 힘들어서 전력 외로 봐야 한다"고 못 박았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을 대신할 새로운 카드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염 감독 역시 "현재 엔트리에서 더 추가 전력으로 올 선수는 없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선발 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송승기와 접전에서 7~8회를 맡길 수 있는 김진성을 동시에 잃었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책임질 카드 하나, 리드를 잡았을 때 경기 후반을 연결할 카드 하나가 동시에 사라진 셈이다. 정규시즌보다 투수 한 명의 활용 가치가 커지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체감되는 공백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마운드만 문제가 아니다. 야수진에서는 주장 오지환의 몸 상태가 변수다. 오지환은 지난 5일 KIA전 주루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고 검진 결과 내측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반깁스와 함께 약 한 달의 휴식이 필요한 부상이다. 오지환은 시즌 막판 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타라도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수비 출전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염 감독도 7일 "포스트시즌에서도 수비를 보기는 어렵다"라며 "주루 플레이 시 통증이 없다면 가을야구 엔트리에 넣을 것이고, 아니면 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타격이 가능하더라도 LG가 오랫동안 유격수 자리를 지켜온 오지환을 대타로만 활용해야 한다면 전력 손실은 상당하다.
공교롭게도 LG가 베스트 전력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부상이 한꺼번에 겹쳤다. LG는 지난 6일 NC를 꺾고 길었던 8연패에서 탈출했지만 76승 1무 63패로 KIA(75승 2무 62패)와 승차 없는 4위다. 7일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최소 4위를 확보한 뒤 남은 롯데와의 2경기, KIA와의 최종전을 통해 3위 탈환까지 노릴 수 있다.

3위와 4위의 차이는 크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지만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뜩이나 가을야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투수 카드가 줄어든 LG 입장에는 한 경기 더 치르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LG는 이제 없는 전력을 기다릴 수도 없다. 염 감독의 말처럼 송승기와 김진성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구상에서 지워야 하고, 오지환 역시 정상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통합우승 과정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가을야구의 조커가 됐던 송승기, 수년간 LG 불펜의 중심을 지킨 김진성, 내야의 중심 오지환까지. 가장 중요한 순간 세 명의 주축 전력이 이탈했다.
가을야구 진출은 확정했지만 LG의 진짜 고민은 이제부터다. 남은 경기에서 3위를 되찾는 것뿐 아니라, 이들이 없는 상태에서도 버틸 수 있는 새로운 승리 공식을 만드는 것이 LG에 주어진 더 어려운 숙제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