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7일 24년 만의 최고를 경신했다.
- 유가 급등과 물가·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채권 매도세를 키웠다.
- 유럽도 금리 급등했으나 독일 국채는 안전자산 선호로 보합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7일(현지시간) 24년 만의 최고를 다시 썼다. 하루 숨을 돌렸던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재개된 결과다.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물가와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되살아났다.
이날 30년물 금리는 장중 6bp(1bp=0.01%포인트) 오른 5.72%, 10년물은 2002년 이후 최고인 5.365%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유가 상승이 결정적이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추가 공격하면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2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산유 지역으로 향하는 폭풍도 공급 우려를 키웠다.
미즈호인터내셔널의 에블린 고메스리히티 멀티에셋 전략가는 "시장이 매력적인 절대 금리 수준과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유가 이야기 사이에 갇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상승의 상당 부분은 기간 프리미엄에서 나왔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인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회의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30년물 기간 프리미엄은 6일 기준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랄프 프로이서 금리전략가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채권 약세장은 기본적으로 중앙은행 기대가 재조정되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스와프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릴 확률을 25% 수준으로 본다. 다만 연말까지는 한 차례 인상이 온전히 반영돼 있다. 투자자들은 미 국채에 대한 공매도를 늘리고 있어 매도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온다.
이날 오후 1시에는 390억 달러 규모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전날 3년물 입찰이 무난했던 데 이어, 재정 우려가 배경에 깔린 상황에서 미 국채 수요를 가늠할 시험대다. 8일에는 30년물 입찰도 있다.

◆ 유럽 주요국 금리도 급등…독일은 선방
상황은 유럽도 비슷하다.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13bp 뛰어 6.036%까지 올랐다. 이는 1998년 1월 이후 최고로, 지난 1일 기록을 넘어섰다. 10년물은 10bp 오른 5.48%로 2007년 이후 최고에 조금 못 미쳤다.
오는 28일 첫 예산안을 내놓는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에게는 이 같은 높은 금리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들은 6일 힐리 장관의 예산안이 올해와 2027~2028 회계연도 각각 150억 파운드(199억 달러)씩 공공 차입을 늘리고, 장기 재정 목표 달성 여지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진앙이다.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장중 18bp까지 치솟았다가 12bp 오른 4.87%를 기록해 지난 2일 찍은 24년 만의 최고치 4.994%에 근접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5%를 넘는 재정적자와 내년 대선을 둘러싼 분열에 투자자들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10년물의 금리차는 6bp 벌어진 136bp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2012년 이후 최고인 160bp 가까이까지 벌어졌다.
프랑스발 매도는 유로존 전반으로 번졌다. 이탈리아 10년물은 11bp 오른 4.646%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에 근접했다. 유로화는 17개월 만의 최저로 밀렸다.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장기물 혼란 속에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재정 문제로 투자자 수요가 타격을 입은 만큼 신규 발행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스톤엑스의 슈리야 사마르트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금리 책임자는 "프랑스 국채는 더 밀릴 여지가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공황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미 국채도, 독일 국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물가와 재정 위험이 전 세계 금리를 높은 수준에 묶어둘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금은 독일 국채로 몰렸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3.484%로 보합 수준에서 거래됐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케네스 브루 기업리서치·외환·금리 책임자는 이런 움직임이 재정적자가 작고 위험이 낮은 나라를 선호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금리 하락이 투자자들의 공매도 축소를 반영한 것이었다며 "우리가 반드시 최악을 지난 것은 아니다. 그것이 시장이 정말로 하고 있는 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정책에 민감한 단기물은 장기물보다 선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기대가 줄어든 영향이다. 독일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3.042%였다. 시장은 내년 5월까지 ECB가 55bp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해 한 주 전 75bp 인상 기대에서 후퇴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