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독일 정부가 7일 코스코의 콘라트 치펠 인수를 불허했다
- 안보 우려와 공급망 의존 심화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 메르츠 정부가 대중국 강경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세계 최대 해운·물류기업 중 하나인 중국의 한 국유 해운업체가 독일 최대 항구인 함부르크항의 중견 물류기업을 인수하려하자 독일 정부가 이를 불허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정부가 갈수록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각료회의를 열어 중국 국유 해운기업 코스코(Cosco)의 자국 물류기업 콘라트 치펠 슈페디토어(Konrad Zippel Spediteur) 인수 계획을 불허했다.
코스코는 올해 초 콘라트 치펠 슈페디토어 지분 80% 인수를 추진했으며, 2월 독일 연방카르텔청으로부터 경쟁법상 승인을 받았다. 이후 독일 연방헌법수호청(BfV)이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하면서 경제부가 공급망과 물류 데이터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심사를 진행했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이번 결정은 안보 우려에 근거한 것"이라며 "인수가 성사될 경우 독일과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의존도를 심화시키고 공급망 회복력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제부는 "독일은 외국인 투자를 환영한다"면서도 "현행 법률에 따라 투자 건을 사안별 심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사 기준은 해당 인수가 공공질서나 국가안보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라고 했다.
코스코는 중국 국무원 산하의 국유기업으로 세계 최대 해운·물류기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6년 중국원양해운과 차이나쉬핑그룹이 합병해 출범했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은 물론 항만 운영, 철도·창고·복합물류까지 아우르는 종합 물류기업이다.
이미 그리스 피레우스항을 비롯해 유럽 여러 항만에 투자했으며, 독일 함부르크항의 톨러오르트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지분 24.9%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됐다면 해상 운송뿐 아니라 독일 내륙 물류망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콘라트 치펠 슈페디토어는 1876년 설립된 독일의 중견 물류회사로 직원은 약 350명이다. 함부르크와 브레머하펜 등 주요 항만에 도착한 컨테이너를 철도와 트럭을 이용해 독일 내륙으로 운송하는 복합운송 전문기업이다.
특히 함부르크항과 독일 동부 산업지대를 연결하는 '배후 물류'에 강점을 갖고 있어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독일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FT는 "독일 정부의 이번 결정은 값싼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 제품이 독일 제조업체들의 내수 시장과 전통적인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의 대중국 기조가 한층 강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메르츠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5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공동 명의 서한을 보내 "무역에 중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외국 상품·서비스·투자 등의 EU 접근을 즉각 차단하는 강력한 대응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상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중국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메르츠 총리의 최근 행보에 대해 외신과 전문가들은 자유무역을 강하게 지지해온 메르츠 총리가 최근 수개월 동안 독일 산업 전반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모습을 보면서 보다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