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의선 회장이 14일 인도를 연구개발·기술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차그룹은 2032년까지 인도에 155억달러를 투자하고 전담 법인을 설립한다.
- 푸네 신공장 생산능력을 2030년 32만대로 확대하고 전기차·수출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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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까지 155억달러 투입…EV·R&D·부품망 등 신사업 확대
그룹 연 '142만대' 생산체제 구축…승용차 최초 '수출 400만대'
[푸네=뉴스핌] 이찬우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단순한 자동차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개발(R&D)과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2년까지 인도에 155억달러(약 20조7000억원)를 투자하고,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법인을 설립하는 등 미래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
정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열린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환영사에서 "이제 우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에서 '디자인 인 인디아(Design in India)', 나아가 '이노베이트 인 인디아(Innovate in India)'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준공식은 인도의 미래에 대한 현대차의 강한 확신을 보여준다"며 "현대차의 인도 투자는 연구개발과 생산의 현지화를 가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판매 전략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서는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주 주총리와 에크나트 신데 부총리, 수네트라 아지트 파와르 부총리 등 주요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이성호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 폐쇄된 GM 공장, 현대차 스마트 제조거점으로 탈바꿈
푸네 신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가동을 중단했던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현대차가 2023년 인수해 새롭게 구축한 생산시설이다.
현대차는 약 1조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을 스마트 제조거점으로 전환했다. 부지 면적은 약 1.2㎢로 축구장 166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장은 완성차 조립시설뿐 아니라 연간 15만대 규모의 엔진 공장과 주행시험장, 임직원 교육시설 등을 갖췄다.
현재 연간 완성차 생산능력은 17만대다. 현대차는 이를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첫 생산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베뉴'다. 인도 내수시장뿐 아니라 멕시코와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3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이번 준공으로 현대차는 기존 첸나이 1·2공장(82만4000대)을 포함해 인도에서 연간 99만4000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기아 아난타푸르공장(43만1000대)까지 더하면 현대차그룹의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142만5000대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이후 연간 1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푸네 신공장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균열 감지 시스템과 산업용 로봇 200여대 등 스마트 제조 기술도 적용됐다. 향후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연생산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 2032년까지 155억달러 투자…인도서 설계·혁신까지
현대차그룹은 푸네 신공장 준공과 함께 인도에 대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155억달러를 투입해 생산시설 확충과 R&D, 부품 공급망 육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등을 추진한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2032년까지 인도에 155억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제조기술과 혁신, 연구개발을 발전시키고 인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지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인도 부품 협력업체와 합작투자를 확대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일 방침이다.
신규 출시 차량에는 현지 도로와 주행환경을 고려한 레벨2 수준의 운전자보조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판매 중인 아이오닉 5와 크레타 일렉트릭에 이어 2027년 1분기 인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소형 전기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현지 이륜차 업체 TVS와 전기 삼륜차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인도 현지 고용과 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현대차그룹은 인도 전역에서 2만4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협력사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인도의 지속적인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인도 진출 30년…글로벌 성장 핵심 축으로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1998년 첸나이공장에서 쌍트로 생산을 시작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1996년 인도에 진출했을 때 우리는 인도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쌍트로 출시 이후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공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으로 성장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현대차 인도법인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언급하며 "우리가 걸어온 여정에서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승용차 누적수출 4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는 인도 자동차 산업에서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이다.
현대차는 푸네 신공장 가동을 계기로 인도 생산거점의 글로벌 수출 역할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인도법인의 수출 비중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푸네에서 새로운 장을 열면서 현대차는 인도와 마하라슈트라주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협력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함께 투자하고 혁신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