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크라이나군이 14일 얀덱스 데이터센터 3곳을 공격했다
- 데이터센터 2곳이 멈추며 이메일·택시 등 서비스가 마비됐다
- 러시아의 중앙집중형 디지털 인프라 취약성이 드러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일주일 동안 러시아 최대 기술정보(IT) 업체인 얀덱스(Yandex)를 집중 타격하면서 러시아인들의 일상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얀덱스는 러시아 내에서 미국의 구글과 아마존, 오픈AI, 우버 등을 모두 합쳐놓은 것 같은 압도적 위상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FT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1주일 동안 얀덱스의 데이터센터 6곳 가운데 3곳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
얀덱스 생태계는 모두 6개의 데이터센터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중 2곳은 이번 공격으로 완전히 가동이 중단됐으며, 나머지 1곳도 여러 모듈이 파손됐다. 회사는 복구 완료 시점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얀덱스는 지난 9일 중부 랴잔 지역의 데이터센터에 이어 칼루가 지역에 있는 자사 최대 데이터센터가 이날 새벽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특히 랴잔 데이터센터에는 이 회사의 AI 모델 개발에 활용되는 슈퍼컴퓨터 3대 가운데 2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덱스가 크게 피해를 입으면서 러시아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얀덱스 이메일에 접속하지 못하거나 업무 파일을 열지 못했고, 택시도 호출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일부 도시에서는 버스정류장의 전광판 시간표가 사라졌고 수도 모스크바의 많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얀덱스 인프라에 의존하는 시스템 마비로 공동 출입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는 지난 1997년 검색엔진으로 출범했다. 이후 이메일, 인터넷 브라우저,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택시 호출, 음식 배달, 스마트홈 기기 등으로 사업을 확장, 러시아 최대 기술기업으로 성장했다. 얀덱스의 인프라를 사용하는 러시아 기업들이 수천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데이터센터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는데 피해 규모는 러시아가 훨씬 크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FT는 "이번 사태로 러시아 정부가 오랫동안 IT 산업을 중앙집중적으로 통제하려 추진해 온 정책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독일외교협회(DGAP)의 알레나 에피파노바 연구원은 "러시아는 스스로 추진한 정책의 희생양이 됐다"며 "이번 사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여파는 주변국으로도 퍼졌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에서도 얀덱스 이메일과 얀덱스페이, 얀덱스 인프라를 사용하는 웹사이트들이 장애를 겪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최대 두 도시에서 얀덱스가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피해가 더욱 컸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은 지난 10여 년 동안 '인터넷 주권'을 내걸고 서방 플랫폼 대신 자국 기업을 육성하고 핵심 디지털 인프라를 국가 통제 아래 두는 정책을 추진했다.
푸틴은 지난 2014년 인터넷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프로젝트이며 모든 것이 미국 서버를 거친다고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 정부는 모든 기업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반드시 국내 서버에 저장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과정에서 얀덱스는 러시아 디지털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지난 2024년 푸틴 대통령 측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 투자자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