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6일 국내 제조업체들이 정밀가공·구동·경량화 기술로 로봇 부품 사업을 확대했다
- 네오오토와 에스비비테크는 감속기·액추에이터 등 구동부품 개발에 나섰다
- 한주라이트메탈은 초경량 알루미늄 로봇 구조부품을 개발해 2029년 양산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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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휴머노이드 출하량 급증…정밀가공·구동·경량화 기술 중요성 확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경쟁이 기술 시연에서 양산과 상용화로 확대되면서 정밀가공과 구동·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국내 제조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기존 산업에서 축적한 제조 기술을 로봇 부품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네오오토, 에스비비테크, 한주라이트메탈 등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정교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기술뿐 아니라 안정적인 작동과 일정한 품질, 가격 경쟁력 등이 필요하다. 특히 양산 단계에서는 부품의 정밀도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생산비용을 낮추는 제조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산업기계, 공작기계, 정밀부품 등에서 가공·구동·제어·생산 기술을 축적한 기업들이 로봇용 핵심 부품과 모듈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휴머노이드에 사용되는 감속기와 모터, 액추에이터, 베어링, 경량 프레임 등은 기존 제조업체들이 보유한 기술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다.

자동차용 정밀기어 전문기업 '네오오토'는 기존 구동계 기술을 로봇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 변속기와 전기차(EV) 감속기에서 축적한 초정밀 기어 가공 기술과 유성기어 양산 경험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용 감속기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연구조직을 '로보틱스사업실'로 확대했다.
네오오토는 자동차 부품 생산 과정에서 확보한 정밀기어 가공 기술과 품질 관리, 대량생산 경험을 로봇 부품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되면 단조·선삭부터 초정밀 가공과 조립까지 생산 공정이 통합돼 로봇용 감속기 개발과 양산을 위한 제조 기반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용 고정밀·고내구성 부품 개발과 향후 양산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초정밀 로봇 구동부품 전문기업 '에스비비테크'도 기존 정밀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최초로 하모닉 타입 정밀감속기를 국산화하고 양산에 성공한 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정밀 베어링에서 축적한 가공·설계 기술을 활용해 로봇 관절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핵심 구동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하모닉 타입 정밀감속기에서 소형·초소형 유성기어 감속기와 지능형 액추에이터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등을 결합해 로봇의 관절과 구동부를 움직이는 장치다. 회사는 자체 설계·제조 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로봇 및 소형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관절과 손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구동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초경량 정밀 주조 기업 '한주라이트메탈'은 자동차용 알루미늄 부품 생산 기술을 휴머노이드 구조부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초경량 알루미늄 부품을 공급하며 축적한 주조 기술을 기반으로 반응고 주조 기술을 적용한 휴머노이드용 초경량 알루미늄 중공 바디하우징 개발에 나섰다.
해당 부품은 로봇의 몸체를 구성하는 구조부품으로, 금속의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무게를 줄이는 것이 개발 목표다. 로봇의 중량을 줄이면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낮추고 배터리 운용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로봇부품제조기술팀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까지 양산 검증을 거쳐 2029년부터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로봇 부품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휴머노이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부품 공급과 대량생산 능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대회(WRC) 2026'에서는 산업 현장 적용과 실제 수요를 연결하는 '산업·수요 융합'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로봇의 동작 성능뿐 아니라 평균고장간격(MTBF), 가동률, 납기, 단가 등 실제 양산과 운용에 필요한 요소들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제시됐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휴머노이드 출하량은 2만2000대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약 300% 증가했다. 애지봇(AGIBOT)과 유니트리 등 중국 업체들이 출하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