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외국계 은행들이 17일 중국 내 지점 축소와 사업 재편을 추진했다
- 낮은 수익성과 중국계 은행의 경쟁력에 전통 업무가 위축됐다
- 자산관리·프라이빗뱅킹·국경 간 금융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은행들이 저조한 수익성과 중국계 은행의 압도적인 경쟁력에 밀려 지점망을 축소하고 자산관리와 국경 간 금융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중국법인은 지난달 충칭 지점을 폐쇄했다. 앞서 올해 초 칭다오 지점도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베이징 본사를 제외하면 중국 내 지점은 4곳만 남았다.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도 지난 1년간 충칭에서 각각 하위 지점 1곳을 폐쇄했으며, HSBC는 올해 베이징 지점도 정리했다.
외국계 은행들의 중국 사업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익성 악화다. 싱가포르국립대의 제이슨 베드퍼드 방문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 현지 법인을 둔 외국계 은행 27곳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중간값은 1.61%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건전한 수익성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10%를 넘은 은행은 27곳 가운데 2곳뿐이었다.
외국계 은행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은 국유은행을 비롯한 중국계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계 은행은 방대한 영업망과 고객 기반, 자금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예금과 대출 등 전통적인 은행 업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외국계 은행의 시장 지위도 제한적이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 41곳의 총자산은 2025년 말 기준 4조8700억위안(약 7270억달러)으로, 중국 전체 은행권 자산의 1.3%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외국계 은행들은 오프라인 지점을 줄이는 대신 디지털 금융과 프라이빗뱅킹(PB), 자산관리, 국경 간 금융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피치레이팅스의 그레이스 우 금융기관 담당 선임이사는 지점 폐쇄를 중국 시장에서의 철수라기보다 선택적 영업망 최적화로 평가했다. 온라인 금융서비스 확산으로 고객 규모가 작은 지역의 오프라인 지점 필요성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HSBC는 2024년 이후 중국 본토 11개 도시에 자산관리센터 15곳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의 PB 고객 1인당 운용자산은 중국계 은행의 2.1배에 달해 자산관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중국계 은행들도 온라인 금융 확산에 따라 지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줄이고 있지만, 외국계 은행의 사업 재편은 수익성 확보와 전문 분야 집중이라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은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소형·농촌 은행 통폐합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670개 금융기관이 문을 닫았다.
외국계 은행들이 중국에서 거두는 직접적인 수익은 낮더라도 글로벌 사업 전체에 기여하는 전략적 가치는 여전히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베드퍼드 연구원은 중국 현지 법인이 확보한 사업 기회가 해외 본점과 다른 역외 법인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장기적인 중국 시장 진출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며, 스탠다드차타드도 사업 전략에 따라 지점 위치를 수시로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들의 지점 축소는 중국 시장 포기보다는 전통적인 은행 업무에서 자산관리와 국제 금융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