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하나증권이 19일 은행주가 시장 급락에도 방어주 매력으로 초과상승했다고 진단했다
- 시장 하락세가 이어지면 은행주도 투자심리 위축과 멀티플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하나증권은 주간 선호 종목으로 KB금융과 BNK금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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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하나증권이 19일 은행주에 대해 지난주 코스피 급락 국면에서 방어주 매력이 부각되며 크게 초과상승했지만, 자체 방어 동력이 높지 않았던 만큼 시장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은행주도 투자심리 위축을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결국 은행주 주가 방향성도 시장 상황이 안정화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주 은행주는 2.9% 하락해 코스피 하락률 14.5%에 비해서는 대폭 초과상승했다"며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고금리 상황에 따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재무 부담 우려 등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폭락하면서 지수를 크게 끌어내린 반면 은행주는 방어주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주 자체의 방어 동력은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유사한 자산민감주인 미국 대형은행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 반면 국내 은행들은 3분기 NIM이 예상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한지주의 롯데손보 인수도 투자자들의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고 짚었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크게 하락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AI발 위험회피 성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진 영향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대담에서 10월 금리 결정을 예단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은 10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0월 인상 확률은 15%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72%로 한 주간 7bp, 10년물은 5.08%로 16bp 하락했다. 국내 3년물 국채금리도 3.85%로 13bp, 10년물은 4.18%로 22bp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주중 한때 1331원까지 내려가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고 1336.5원으로 마감해 한 주간 5.5원 추가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를 13조3000억원 순매도했고 은행주도 3800억원가량 팔아치웠다. 반면 국내 기관은 코스피를 3조8000억원, 은행주를 3800억원 순매수했다. 9월 말 하나금융에 이어 신한지주와 iM금융도 지난주를 기점으로 3분기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했다.
전주 특징주는 신한지주였다. 한 주간 주가가 6.1% 하락해 전전주에 이어 하락 폭이 가장 컸는데, 롯데손보 인수 발표 이후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3분기 NIM이 유일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상승했고, 지수 급락기마다 방어주 매력이 부각되는 삼성카드도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는 롯데손보 지분 77%를 69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잔여지분 인수를 가정하면 100%를 9000억원에 사는 셈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9배다. 회사 측은 인수 이후 추가 증자 규모를 약 30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신한EZ손보의 적자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손보 라인업을 정상화 또는 확장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사이즈가 되는 매물 자체가 롯데손보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인수 당위성은 인정된다"면서도 "시장은 좋은 매물을 좀 비싸더라도 높은 가격에 사는 것을 덜 매력적인 매물을 낮은 가격에 사는 것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 측이 예상하는 규모보다 추가 자본투입이 더 있을 것을 시장은 우려하고 있고 수익성 회복 여부도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에 따른 보통주자본(CET1)비율 하락 폭은 6933억원 기준 19bp지만 잔여지분 인수와 3000억원 추가 증자 시 33bp까지 확대되고, 증자가 더 이어질 경우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M&A 정당성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인수 이후 정상화와 시너지 발생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주 주요 이슈는 2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다. 최 연구원은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인상에 따른 속도조절 등으로 10월에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라면서도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AI 호황으로 물가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점, 부동산도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인플레이션에 방점을 둔 매파적 동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은행 3분기 NIM은 조달 부담 확대로 하락 전환이 예상되지만 "4분기냐 1분기냐의 문제지 다시 NIM은 상승세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지난주 시장이 급락하면서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초과상승했지만 방어주 매력도 일시적인 것"이라며 "시장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은행주 주가도 투자심리 위축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BPS, EPS의 문제가 아니라 멀티플이 동반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NIM 하락과 더불어 실적도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유지라는 점에서 단기 모멘텀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10월 말 발표될 홍콩 ELS 과징금 추가 경감 여부와 공정위의 국고채 전문딜러(PD) 담합 의혹 과징금 여부 등이 단기 이벤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주간 선호 종목으로 KB금융(목표주가 23만5000원)과 BNK금융(목표주가 2만4500원)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의 3분기 실적은 타행들과 달리 부동산매각익과 외화환산익 등 대규모 비경상 이익 없이도 양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털 측면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며 "홍콩 ELS 과징금 추가 경감과 관련된 환입 규모도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NK금융에 대해서는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연초 대비 주가 하락률이 8%에 달하고 현 PBR은 0.40배로 최저 수준"이라며 "26일 3분기 실적발표일에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예상되는데 지난 5월에도 한 달 만에 모두 매수했다는 점에서 10월 말부터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