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라훌 간디가 7일 선관위원장 사퇴 시위에서 연행됐다
- 청년층 반정부 시위 확산에 간디가 야권 결집을 주도했다
- 정권 교체 가능성은 커졌지만 2029년 총선 승리는 불확실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입시 유출에 유권자 삭제까지…모디 장기 집권 흔드는 '청년의 분노'
'모디 vs 간디' 대결 구도로 재편...2029년 정권 교체 여부는 '미지수'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최근 인도에서 Z세대(1995~2007년생)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격화한 가운데, 야권 지도자인 라훌 간디 하원의원이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일생일대의 기회를 포착했으며, 새로운 정권 창출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명문가 출신 지도자의 정치적 고전과 변신
라훌 간디는 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를 이끄는 당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지만, 유력 정치 가문의 후손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라훌 간디는 인도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의 증손자이자, 인디라 간디(조모), 라지브 간디(부친) 전 총리의 후손이지만, 이러한 배경이 그에게는 독이 되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속한 집권 여당인 인도인민당(BJP)은 그를 현실 감각이 없는 '특권층'이나 '무능한 정치인'으로 낙인찍었고, 그가 속한 INC는 지난 10여 년간 총선 및 지방 의회 선거에서 거듭 참패했다.
특히 부친이자 전 총리였던 라지브 간디의 지역구에서조차 패배하면서 그의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그런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된 것은 2022년 9월 국토 대장정이었다. '바라트 조도 야트라(통일 인도의 여정)'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약 4,000km에 달하는 국토 대장정에 나선 그는 엘리트 이미지를 벗고 대중과 밀착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4년 총선에서 의석을 99석까지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고 BJP의 과반 의석 확보를 저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를 통해 공식 야당 지도자로 부상했다.

◆ 위기 맞은 모디 정부, 자신감 얻은 라훌 간디
청년층의 고조된 분노는 모디 정부에 심각한 정치적 위협이 되고 있다. 고질적인 취어난 속에 지난 여름 불거진 대학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태는 교육부 장관의 사임으로 이어질 만큼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여기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유권자 명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무려 1억 3,000만 명의 이름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슬람교도 등 야당 성향 유권자를 겨냥한 선거 조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는 청년층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라훌 간디는 이러한 대중적 불만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해 청년 세대와 소통하는 한편, 야권 정치연합인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을 이끌고 유권자 명부 삭제 철회를 요구하는 등 모디 정부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NYT는 "평소 일대일 인터뷰를 꺼려 왔던 간디는 SNS를 이미지 쇄신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연설 능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유머와 진지함을 적절히 섞은 짧은 영상으로 그 부족함을 채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NYT에따르면, 간디는 SNS에 자신의 운동 루틴과 식단을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한다. 지난 7월 의대 입학시험 유출 사태 및 경찰의 무력 진압에 항의하기 위한 연좌 시위 도중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모습이나, 이달 유권자 명단 개편에 항의하며 경찰 바리케이드에 오른 모습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정치 평론가이자 저술가인 니르자 초우드리는 정부에 대한 피로감과 불만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모디 총리가 여전히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함에 따라 대중이 간디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인도의 정치 지형이 사실상 '모디 대 라훌 간디'의 정면 대결 구도로 재편되었다며, 라훌 간디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2029년 차기 총선에서 실제 정권 교체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아슈토시 바르시니 브라운대 교수는 "투쟁의 장면들은 간디가 모디 총리 및 BJP를 상대로 정치적 이득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만으로 모디 총리를 권좌에서 끌어내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집권 여당 역시 야당이 청년층의 불만을 악용해 '부정적인 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야당의 대패로 끝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야권 연합 INDIA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정당 지도자 디판카르 바타차리아는 "전체 정치 시스템을 갉아먹으며 비대해진 집권 여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야권 연합 내에서 유일하게 전국적 기반을 가진 INC가 자연스럽게 총대를 메고 이 싸움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훌 간디는 "야권 연합 내 의견 차이보다 더 큰 위협, 즉 현대 인도 정체성의 핵심인 민주적 가치의 '말살'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 싸움은 인식, 심리, 법률, 정치 등 여러 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모든 전선에서 싸우고 있으며, 모든 전선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