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로템이 19일 현대위아 방산사업을 3584억원에 인수했다
- K2 주포와 K9 화포 생산 역량을 확보해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 RCWS·대드론 기술을 활용해 미래 무기체계 사업을 확대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K9용 화포·함포·AI 원격사격까지…방산 포트폴리오 확대
공급망 통합으로 생산 효율 제고 기대…미래 무기체계 사업화 추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로템이 현대위아 방산사업을 약 3584억원에 인수한다. K2 전차 등 완성 무기체계를 제작해 온 현대로템이 주포와 포신 등 핵심 화포 생산 역량을 확보해 방산사업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
핵심 무장의 생산과 완성 무기체계 제작을 연계해 공급망 관리와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인수의 기대 효과다. 현대위아가 보유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와 대드론방어체계(ADS) 기술도 확보하게 돼 미래 무기체계로 사업을 확장할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향후 생산체계 통합과 후속 사업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수주 기회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K2 주포부터 K9 화포까지...핵심 무장 생산 내재화
19일 현대로템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현대위아 특수사업부의 방산사업 관련 영업자산과 부채 등 사업 일체를 3583억8600만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양수 예정일은 2027년 3월 31일이다. 양수 대상에는 관련 인력과 지식재산권 등이 포함된다. 임대차 대상 토지·건물은 인수금액 산정에서 제외됐다.
양수가액은 2025년 말 기준 현대로템 자산총액의 3.8%, 매출액의 6.1%에 해당한다. 양수가액은 평가기준일부터 거래 종결일까지의 순자산 변동분 등을 반영해 조정될 수 있다. 양수 예정일도 계약상 거래 종결 선행조건 이행과 관계기관 인허가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전차 체계종합과 화포 제조 역량의 결합이다. 현대위아는 K2 전차에 탑재되는 120㎜ 주포와 K9 자주포용 화포 등을 생산해 왔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설계·제작 역량에 핵심 무장 생산 기술을 더하게 된다.
기존에는 현대로템이 전차를 제작하고, 현대위아가 주포를 공급하는 구조였다. 인수가 완료되면 한 회사 안에서 전차 체계와 주요 화포의 생산을 연계할 수 있게 된다.
전차의 성능 요구와 주포의 개발·생산을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설계 변경이나 성능개량 과정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핵심 무장의 생산 일정과 품질을 통합 관리할 여지도 커진다.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경우 전차 조립과 주포 공급 일정을 함께 조율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다만, 이번 인수가 전차의 모든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확보하는 기술과 생산 역량은 현대위아 특수사업부의 사업 범위에 해당한다. 인수 이후 실제 생산체계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합되는지가 경쟁력 개선의 관건이다.
사업 영역도 넓어진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는 육상 화포 외에 해상 함포와 항공기용 착륙장치, 원격사격통제체계, 대드론방어체계 등을 다뤄 왔다. 현대로템은 전차 등 지상 무기체계 중심의 방산사업에 다양한 무장·방어 기술을 더할 수 있게 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거래의 목적을 방산 분야 수직계열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미래 성장동력 제고라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방산사업을 현대로템에 넘기고 로봇·열관리 등 미래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미 상용화한 물류로봇과 주차로봇에 무인지게차 등을 더해 제조·물류 자동화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AI 원격사격·대드론까지...미래 무기체계 확장 기반 확보
미래 무기체계 측면에서는 현대위아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와 대드론방어체계(ADS)가 주목된다. 대구경 화포 제조 역량에 더해 원격 무장 운용과 드론 위협 대응 기술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RCWS는 운용자가 차량 내부 등 보호된 공간에서 원격으로 무장을 조작하는 체계다. 현대위아는 7.62㎜와 12.7㎜ 기관총, 40㎜ 유탄발사기 등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왔다. 인공지능(AI) 기반 표적 탐지·추적과 자세 안정화 기술 등을 활용해 운용자의 부담을 줄이고 사격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같은 기술은 향후 현대로템의 지상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자산이다. 유인 차량의 승무원 보호를 강화하거나 무인 플랫폼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 다만 이번 인수 발표로 특정 플랫폼과 RCWS의 통합 개발이나 양산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드론방어체계도 활용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 현대위아의 ADS는 레이더와 영상식별장치, 전파방해장치 등을 결합해 드론을 탐지·식별하고 대응하는 체계다. 전파를 교란하는 '소프트킬'과 RCWS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무력화하는 '하드킬'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기존 지상 무기체계 제작 역량에 이 같은 기술을 더해 방어체계와 무인화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차량 플랫폼과 탐지·추적, 원격 무장 운용 기술의 결합이 향후 제품 고도화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기술 확보가 기존 전차 탑재나 신규 무기체계 양산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확보한 기술을 개별 플랫폼에 통합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관련 기술을 실제 수주와 매출로 연결하는 후속 사업화도 과제다.
이번 인수는 현대로템이 완성 무기체계 제작에서 핵심 화포 생산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 K2 전차 주포와 K9 자주포용 화포를 비롯해 원격사격·대드론 기술까지 확보하면서,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무기체계로 확장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핵심 무장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통합하고 확보한 기술을 신규 제품과 수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