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19일 중국 지표 호조와 유가 하락에 8만3000달러를 회복했다
-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지만 AI 자금 부담과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하다
- 13년간 잠든 비트코인 고래가 411BTC를 새 지갑으로 옮겼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월가 공포지수 급등에도 비트코인 8만달러선 방어
13년 잠든 고래는 3400만달러어치 이동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비트코인이 19일 일시 8만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급락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지난주 급등했지만, 비트코인이 주말 동안 8만달러선을 지켜낸 점도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만 AI 산업의 자금 조달 부담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해 이번 반등이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비트코인(BTC)은 이날 유럽 거래 초반 8만3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30분 현재는 8만2154달러로 24시간 전에 비해 0.17%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2419달러로 0.11%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1% 넘게 올랐으며 일본 닛케이지수와 한국 코스피지수는 각각 1.8%, 0.6% 상승했다. 중국 증시도 0.3% 올랐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온스당 4180달러 부근에서 큰 변동이 없었으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를 밑도는 지난 금요일 저점 부근에 머물렀다.
◆ 중국 3분기 성장률 4.5%로 개선…나스닥 선물 1% 넘게 상승
시장 반등의 주요 배경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2분기의 4.3%보다 성장세가 빨라졌다.
소비재 소매판매도 1.1%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5%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전월 증가율인 0.4%와 비교해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자 주요 산업용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하락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모두 소폭 하락하며 지난주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했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관련 제재 면제 조치가 원유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여유가 생길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4.75~5.00% 범위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 월가 공포지수 급등했지만…과거에는 월요일 진정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공포 심리가 빠르게 진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6일 VIX는 전 거래일 대비 21.5% 급등한 19.99를 기록했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 하락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는 지난 6월 5일 이후 VIX의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VIX는 S&P500지수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질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린다.
최근 VIX 급등은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과 자금 조달 부담, 지정학적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AI 관련 기업들의 채무불이행에 대비한 신용보험 비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중동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피격 위험이 다시 부각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두 척이 기뢰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1월 18일 만기, 행사가격 20인 VIX 콜옵션 9200계약을 170만달러에 매수했다. 행사가격 23인 콜옵션도 1만2500계약을 11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는 11월까지 시장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한 거래로 풀이된다.
그러나 과거 통계는 월요일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1990년 1월 이후 VIX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금요일에 지수가 20% 이상 급등한 사례는 최근 사례를 제외하고 총 32차례였다.
이 가운데 다음 월요일 VIX가 하락한 경우는 25차례였으며, 추가 상승한 경우는 7차례에 그쳤다.
월요일 VIX 변동률의 중앙값은 마이너스 4.5%였다. 한 달 뒤에는 32차례 중 25차례에서 VIX가 하락했으며, 하락률 중앙값은 16%에 달했다.
계절적 요인도 시장 안정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지난 36년 동안 VIX는 11월에 25차례 하락했으며, 하락률 중앙값은 7.2%였다. 10월 말부터 연말까지의 기간에도 36년 중 22차례 하락했고, 하락률 중앙값은 9.4%를 기록했다.
다만 과거 통계가 향후 시장 흐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2015년 8월과 2018년 2월, 2024년 8월에는 금요일 급등 이후 월요일에도 VIX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 VIX가 18.63으로 여전히 20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긴장이나 AI 관련 악재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 비트코인 8만달러선 방어…주말 시장 안정 신호
비트코인이 주말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점도 주목된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글로벌 기술주 급락에도 8만달러선을 지켜냈으며, 주말 동안 최근의 거래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비트코인은 주말에도 24시간 거래되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전통 금융시장이 문을 닫은 동안 글로벌 투자 심리의 변화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올해 3월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반복되면서 주말 비트코인 거래가 더욱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시장 자체의 변동성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볼멕스(Volmex)가 산출하는 비트코인 변동성지수 BVIV는 지난 금요일 1% 하락해 40%를 소폭 밑돌았으며, 이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BVIV는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을 나타낸다.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 AI 거품이 붕괴할 가능성을 약 9%로 평가했다.
◆ 13년 잠든 비트코인 고래 깨어나…3400만달러어치 이동
한편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13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대규모 보유자의 지갑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 비트코인 지갑에서 보유 중이던 411.45BTC 전량이 새로운 주소로 이동했다.
비트코인 가격을 개당 약 8만2600달러로 계산하면 약 3400만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소유자가 처음 비트코인을 확보했을 당시 전체 자산의 가치는 약 5만4000달러에 불과했다.
해당 지갑은 2013년 9월 11일 약 411BTC를 받은 이후 13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비트코인을 매수하거나 매도하지 않았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131달러였다. 이후 가격이 600배 넘게 상승하는 동안 소유자는 세 차례의 반감기와 2017년 가격 급등, 2022년 FTX 붕괴, 2024년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모두 거치면서도 보유 물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근 이처럼 장기간 휴면 상태에 있던 비트코인 지갑들이 잇따라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번 거래 하루 전에도 10년 넘게 움직이지 않았던 지갑 두 개에서 총 417BTC가 이동했다. 그 전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활동이 없었던 대규모 고래 지갑에서도 자금 이동이 확인됐다.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비트코인이 이동하면 대규모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지만, 이번 거래는 실제 매도보다는 자산 보관 방식의 변경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자금이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입된 흔적은 없으며, 새로운 지갑에서도 외부로 자금을 보내는 거래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기존 지갑이 구형 비트코인 주소 형식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지갑은 보안과 거래 효율성이 개선된 세그윗(SegWit·P2WPKH)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이동이 대규모 매도를 준비하는 움직임이라기보다 자산을 더욱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과 유가 하락, 주말 비트코인 가격의 안정적인 흐름이 단기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AI 관련 기업들의 재무 부담과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향후 가격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