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0일 경찰은 역삼동 두 건물 연쇄 화재 용의자를 체포했다
- 두 화재로 심정지 1명 등 모두 19명이 다쳤다
- 경찰은 특허 관련 갈등 여부와 범행 경위를 조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골프채로 유리창 깨고 창밖에 매달리기도
경찰, 연쇄 방화 70대 체포…2022년에도 방화 시도
[서울=뉴스핌] 송은정 고다연 기자 =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약 200m 거리 두 건물에서 연달아 화재가 발생해 1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서는 골프채로 유리창을 깨고 난간으로 몸을 피하는 필사의 탈출이 벌어졌다.
2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4분쯤 역삼동 신명빌딩 3층에서 불이 났다. 길 건너편 한양빌딩 4층에서도 약 7분 뒤에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은 오후 12시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과 경찰, 구청 등 관계 기관 인력 291명과 장비 56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두 화재로 심정지 1명을 포함해 중상 5명, 경상 14명 등 모두 19명이 다쳤다. 심정지 1명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후 호흡을 회복했다. 한양빌딩은 오후 12시35분쯤, 신명빌딩은 오후 2시20분에서야 불길이 완전히 잡혔다.
화재 당시 현장에서는 긴박한 구조 작업이 벌어졌다. 소방대가 신명빌딩에 도착했을 당시 3층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창문 밖으로 몸을 내민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펌프차에 사다리를 연결해 이들을 구조했다. 일부 시민은 탈출하기 위해 골프채 등으로 유리창을 깨기도 했다.
여성 여럿이 창밖에 매달려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한 남성은 몸이 반쯤 밖으로 나온 채 긴 막대기로 옆 문을 깨려 했다. 현장에는 깨진 유리와 함께 부상자 것으로 추정되는 핏자국도 남아 있었다.
불이 난 현장에서 직장인들은 유리창을 깨고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러나 사무실 안에는 미처 나오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급히 탈출하는 과정에서 깨진 유리에 다치는 사람도 나왔다.
창문으로 몸을 내밀고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외침이 이어졌다. 불이 꺼진 뒤 신명빌딩 아래에는 유리 조각이 다량 흩어져 있었다. 건물 위쪽으로도 검게 그을린 흔적이 남았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 A씨는 "'불이야'라는 소리가 들리면서 검은 연기가 천장 쪽으로 올라왔다. 탕비실에서 불길이 확 올라오면서 연기가 확 들어갔다. 그 이후 2초도 안돼서 검은 연기가 꽉 들어차고 앞이 안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구 쪽으로 가려는데 불길이 너무 세서 코너 쪽으로 가니 안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살려달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역삼동 빌딩 2곳에서 연달아 화재가 발생하자 연쇄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용의자로 70대 A씨를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했다. A씨는 방화 후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후 4시 16분쯤 A씨를 서울 지하철 동묘앞역 인근에서 붙잡았다. A씨는 2022년에도 같은 건물을 찾아가 방화를 시도한 혐의(방화예비)로 구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서경찰서로 A씨를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 오후 6시14분쯤 수서경찰서에 압송된 A씨는 취재진이 불을 지른 이유를 묻자 "특허 법무법인이 사기를 쳤다"고 말했다.
A씨는 '언제부터 범행을 준비했는지' 묻자 "3일 됐다"며 피해자들에 대해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사기 치지 말라"고 말하고 경찰서 안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A씨가 특허와 관련해 갈등을 빚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