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원유 재고가 22일 예상보다 크게 줄었지만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재개 가능성과 중동 공급 불안이 유가 방향을 제한했다
- 미 국채금리 하락으로 금값은 상승했지만 연준 금리 인상 전망에 상승 폭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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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2거래일 연속 하락에 금값 반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 재개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교착 상태에 머물면서 유가 방향성이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67센트(0.7%) 내린 배럴당 97.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76센트(0.69%) 내린 배럴당 108.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러시아·미국 간 3자 협상 재개를 제안했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3자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원칙적으로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트레이딩 부사장은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진전 가능성이 최근 원유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최근 원유 강세를 뒷받침해 온 글로벌 경유 공급 부족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공급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키슬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밤사이 선박 두 척이 추가로 피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케이플러 자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선박 공격은 최소 18건 발생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오만만까지 유조선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걸프 지역 원유 선적과 선박 간 환적 작업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 간 대화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란은 자국을 방어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이 이란을 봉쇄하고 위협하면서 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유가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06만 배럴 감소한 4억1250만 배럴을 기록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2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 폭이다.
다만 경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재고는 168만 배럴 증가한 1억430만 배럴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116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재고가 늘었다.
◆ 美 국채금리 하락에 금값 상승
금 가격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2% 상승한 온스당 4150달러에 마감했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3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 오른 온스당 4137.94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 초반에는 10월 15일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가 국채금리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반등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7~28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다음 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에 쏠려 있다. 물가 흐름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금값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수석 금속 전략가는 시장이 올해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한 차례 예상하고 있으며, 시점은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면서도 금값의 방향성은 당분간 하방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8%로 반영하고 있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대부분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한 뒤 12월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도 연준이 당장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금값이 일정 범위에서 등락하는 조정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온스당 4100달러 아래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돼 가격을 지지하고 있지만, 중동 분쟁이 시장 변수로 남아 있는 만큼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