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엘리스그룹은 22일 호남권 AI 데이터센터에 33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 투자 예상액은 3000억원으로 공모자금과 현금·차입금 등을 활용한다
- 올해 상반기 AI 클라우드 매출은 전체의 76.2%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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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40MW 구축 계획 확정…내년 상반기 단계별 가동
클라우드 매출 비중 76%, 신규 고객과 계약 논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지난 20일 코스닥에 상장한 엘리스그룹(엘리스)이 상장 이틀 만에 33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상장 전 발표한 호남권 40메가와트(MW)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공모자금 외 필요한 투자재원은 보유 현금과 향후 영업활동현금흐름,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23일 엘리스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기자본의 114%에 해당하는 3300억원 규모의 호남권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모듈형 AI 데이터센터(PMDC) 기반시설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인프라 구축이 목적이다. 투자기간은 내달 2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다.
이번 투자금액 3300억원은 실제 예상 투자액이 아닌 승인한도다. 엘리스 관계자는 "투자 예정 금액은 약 3000억원이며 10%는 예비비"라고 설명했다. 예상 투자금액보다 한도를 높여 설정했다는 것이다.
◆ 공모자금 1723억 배정…3000억 투자에 차입 등 활용
엘리스의 지난 6일 최종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순수입금 약 2009억원 가운데 1723억원을 호남권 데이터센터에 배정했다. 모듈형 데이터센터 8동과 부대시설에 약 930억원, GPU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에 약 792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투자 예상액 약 3000억원은 호남권에 배정한 공모자금보다 약 1277억원 많다. 다만 회사는 공모자금 외에도 보유자금과 영업현금 흐름, 차입 등을 활용할 예정으로 두 금액의 차이를 곧바로 자금 부족액으로 볼 수는 없다.
엘리스 관계자는 "공모자금 외에는 보유 현금, 구축기간 동안 영업으로 창출할 현금흐름,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의 구축기간 동안 지출 시점에 따른 자금 확보가 가능한 계획 하에 투자 규모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금융기관 차입 규모와 대출약정 체결 여부는 이번 답변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시설투자 집행 일정에 따라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인 만큼 실제 차입 규모와 금융비용이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이번 투자는 상장 이후 새롭게 추진하는 별도 사업이 아닌 기존 호남권 40MW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에 해당한다. 엘리스는 기존에 발표한 호남권 40M 구축 계획이며 공모자금 증가에 맞춰 구축 계획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부지와 가동 시점에 대해 "소재지는 대외비 정보이며 전력 확보, 구축 기간 동안의 장비 리드타임 등에 따라 가동은 내년 상반기 중 단계별로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 상반기 클라우드 매출 비중 76%로 확대…투자현금 순유출 419억
엘리스그룹은 지난 2015년 설립된 AI 인프라·솔루션 기업으로, AI 교육 플랫폼에서 출발해 자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GPU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343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2% 증가했다. 영업손익도 지난해 상반기 35억원대 적자에서 올해 103억43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AI 클라우드 매출은 261억9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76.2%를 차지했다. 2023년 6.6%였던 AI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지난해 44.2%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70%를 넘어섰다. AI 클라우드 매출 규모도 지난해 연간 매출액 174억5500만원을 이미 웃돌았다.
다만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 수요도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6억4400만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419억2300만원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유형자산 취득에만 413억2000만원이 사용됐다. 이는 IPO 공모자금이 유입되기 이전의 실적으로 향후 투자 과정에서 영업현금 창출과 외부 조달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38억원으로 2024년 142억4600만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는 정부 GPU 사업 관련 선수금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투자설명서에서 지난해 정부 관련 GPU 사업 대금을 미리 받으면서 계약부채가 약 289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객 확보도 신규 데이터센터의 사업성을 판단할 핵심 요소다. 최종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클라우드 매출 가운데 A사 매출은 224억8700만원으로 해당 부문 매출의 85.9%를 차지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지난달 30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고객들과 3~5년 장기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AI 인프라 과잉투자 우려와 관련해 "수요자가 있으면 구축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그게 없으면 들어가지 않아서 최소한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엘리스 관계자는 "기존DC가 아니라 신규DC이기 때문에 고객과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서는 투자 및 구축 일정이 확정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의 GPU 수요와 엘리스그룹의 자본조달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계획이며 이미 다양한 고객과 논의 중인 상태"라고 강조했다.
winter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