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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제·생태의 성, 산시 북쪽에 가보니] ③ 농경과 유목문화의 접점 '낙타도시' 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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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위린은 농경·유목문화가 만나는 북방 교역 관문이었다
  • 21일 전베이타이는 군사 요충지이자 낙타 교역의 거점이었다
  • 위린은 녹화사업과 에너지산업으로 사막과 산업을 바꿨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만리장성 관문에 낙타 상단 오가던 교역 요충
황토고원과 사막 사이, 이젠 석탄 열차가 달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10월 20일, 베이징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창밖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황토고원 사이로 모래 벌판과 황량한 들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농경의 땅과 유목의 땅이 맞닿는 곳, 산시성(섬서성) 북부 산베이(陝北)의 중심도시 위린(榆林)이다.

인구 약 360만 명의 위린은 북쪽으로 내몽골과 경계를 맞댄 변방의 도시다. 위린 북서쪽은 사막과 이어지는 척박한 땅으로, 고대에는 군사 요충지이기도 했다. 위린의 기온은 10월 하순인데도 낮에는 6도 안팎에 머물렀고, 밤이면 영하로 떨어졌다. 위린에는 오래전부터 사람과 물자가 오갔던 역사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다.

위린은 '낙타의 도시'라는 별칭도 얻고 있다. 이곳은 농경문화와 유목문화가 만나는 접점이자 북방 교역의 관문이었다. 고대 초원 실크로드의 북부 지선이 지나갔고, 명·청 시대에는 중국 내륙에서 몽골 초원으로 이어지는 상업로인 '주서구(走西口)'와도 연결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실크로드 상단의 북부 지선이 지나 '낙타의 도시'라는 별명을 얻은 산시성 위린시의 전통 고거리(六楼骑街).  2026.10.26 chk@newspim.com

지금과 달리 기차나 차량이 없었던 시절, 낙타 등에 물건을 실은 상단들은 위린에서 북쪽 초원으로 들어가 서쪽으로 이동하며 교역했다. 변방의 군사도시가 장사꾼과 물자가 모이는 상업도시 역할까지 했던 것이다.

이 역사를 상징하는 유적이 위린 시내 북쪽에 자리한 만리장성의 제1대 전베이타이(鎮北台)다. 20일 공항에 도착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베이타이를 상징하는 만리장성의 모습이었다. 도시 곳곳에서 '만리장성 제1대' 전베이타이를 강조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위린에 도착한 다음 날인 21일, 도시의 간판 격인 전베이타이부터 찾았다. 안내원은 이곳이 동쪽 산하이관에서 서쪽 자위관으로 이어지는 만리장성의 봉화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찬 바람을 맞으며 벽돌과 다진 흙으로 쌓은 누대의 계단을 올라갔다.

명나라 만력제 때인 1607~1608년 건설된 이 누대는 높이 약 30m의 4층 구조다. 명나라가 북방의 몽골 세력과 대치하던 시절 국경 방어와 감시를 담당한 군사 요충지였으며, 상단 교역의 거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전베이타이 누대 주변에는 전쟁과 교역,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산시성 위린시의 관문인 공항 출국장 로비에 이 도시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만리장성 제1대 '전베이타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26 chk@newspim.com

누대 정상에 올라서자 시원스러운 북방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남쪽으로는 위린 시가지가 펼쳐졌고, 북쪽으로는 모래가 섞인 광활한 황토 지대가 끝없이 이어졌다. 석재 대신 황토로 쌓은 만리장성이 북서쪽으로 뻗어 나갔고, 곳곳에 망루가 솟아 있었다. 주변에는 수령 300년이 넘은 수양버들도 자라고 있었다.

안내원은 "전베이타이는 몽골과 대치하던 군사적 요충지였지만 평화로운 시기에는 양쪽의 물자가 오가던 교역의 관문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낙타 상단이 이곳을 거쳐 몽골 초원으로 향했고, 전베이타이 일대에서는 한족과 몽골족 사이에 물물교환이 이뤄졌다. 위린이 '타성(駝城·낙타의 도시)'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것도 이 때문이다.

위린의 북서쪽으로는 사막과 초원이 이어지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황토고원의 깊은 골짜기들이 나타난다. 한때 모래바람이 거세게 불던 북부 지역에서는 조림과 녹화 사업이 이어지며 녹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말 그대로 '모래가 밀려오자 사람이 정든 땅을 떠났고(沙进人退), 이제 다시 녹음이 우거지면서 사막이 물러나고(绿进沙退) 있는 것'이다. 척박한 땅에서 삶의 터전을 지키고 사막을 숲으로 바꾸려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과 끈기가 느껴진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착륙 직전 비행기에서 촬영한 산시성(섬서성) 위린시 근교 황토 사막 지대.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26 chk@newspim.com

오늘날 위린은 중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생산기지로, 석탄과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다. 북방 초원의 관문이었던 위린은 이제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이 됐다. 늦가을 들판을 가로지르는 철길에는 석탄 화물열차가 긴 기적 소리를 남기며 지나간다. 옛날 낙타 등에 실렸던 화물이 이제는 기차에 실려 전국으로 옮겨지고 있다.

산베이의 중심도시 위린에는 오랜 시간의 궤적이 깃들어 있다. 만리장성 위에는 보초병들의 시선이 머물렀고, 그 아래로는 낙타 상단이 초원을 향해 길을 냈다. 지금은 석탄을 실은 열차가 그곳을 가로지른다. 농경과 유목, 군사와 교역, 사막과 녹화, 인문과 경제가 교차하는 곳. 위린은 중국 북방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보여주는 도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산시성 산베이 지역 위린시의 만리장성 제1대 '전베이타이'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26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만리장성 제1대라고 하는 산시성 위린의 전베이타이 망루(봉화)에 유커가 띄운 드론이 날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26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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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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