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라오간마는 27일 AI 도입으로 고추 선별 인력을 줄였다고 홍보했다
- 600여명이 48명으로 감소했다는 발언에 노동자 해고 논란이 확산됐다
- 라오간마는 감원 주장을 부인했지만 구체적 고용 설명을 요구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회사측 500여명 감원 일단 부인, 고용 대책은 의문
창업자도 해고 노동자 출신. AI 시대 '인간 가치' 논쟁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국민 고추장 브랜드 라오간마(老干妈)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고 홍보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AI 도입으로 고추 선별 인력이 600여명에서 48명으로 줄었다는 발언이 알려지면서다.
AI를 통해 생산비를 줄이고 불량률을 낮춘 성과보다 일자리를 잃게 된 노동자들의 처지가 사회적으로 부각됐다. "고추장은 로봇이 먹느냐"는 비판까지 나오면서 AI 시대 기업의 책임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27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논란은 최근 열린 구이저우성 품질발전대회에서 시작됐다. 라오간마의 리신 상무부총경리 겸 최고품질책임자는 AI 시각검사 기술을 도입한 뒤 제품 불량률이 크게 낮아졌으며, 2025년 매출이 54억위안(약 1조원)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생산라인에 600명이 넘던 고추 선별 인력이 시스템 도입 이후 48명만 남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이 내용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AI 도입으로 500명 넘는 노동자를 해고했다'는 주장이 퍼졌다. 일부 누리꾼은 "노동자를 실직시키면 우리도 라오간마 제품을 진열대에서 사라지게 하겠다"며 불매 움직임까지 거론했다. 기업이 AI를 통해 얻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만 강조하고, 그 과정에서 일자리가 사라지는 문제는 외면했다는 비판이다.
사태가 확산하자 라오간마 인사부문은 26일 언론에 관련 감원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다만 인터넷상에 퍼진 주장의 앞뒤 맥락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여서, 실제로 600여명이던 고추 선별 인력이 48명으로 줄었다는 발언이 어떤 의미인지, AI 도입이 고용에 미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매체와 누리꾼들은 무조건 부인하기보다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펑파이신문도 기업이 성급하게 부인하기보다 노동자들의 고용 상황을 포함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라오간마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국민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창업자 타오화비(陶华碧)의 얼굴이 그려진 고추장 제품은 중국 가정의 식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타오화비의 창업 이력도 논쟁에 불을 붙였다. 그는 과거 해고 노동자로 생계를 꾸리며 량피(凉皮·중국식 차가운 밀가루 음식)를 팔았고, 직접 만든 고추장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궜다. 평범한 서민의 삶에서 출발한 창업자의 이야기가 브랜드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만큼, AI를 통한 인력 감축 논란은 단순한 생산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내세워 온 가치와도 연결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의 AI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그 성과를 어떻게 나누고 대체되는 인력을 어떻게 지원할지도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교육과 직무 전환, 고용 유지 방안 없이 인건비 절감만 내세운다면 기술 혁신이 사회적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도 최근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적응하고 고용 친화적 발전 방식을 구축하기 위한 의견'을 발표해 고용 우선 원칙을 강조했다. AI 활용에 따른 일자리 대체 충격을 완화하고 기술 발전과 산업 고도화, 고용 확대 및 민생 개선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