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아크릴은 28일 의료 AI 모델과 데이터 플랫폼을 공개했다
- 기존 병원정보시스템을 유지하는 AI 병원 구축 사업을 확대한다
- 지역·필수·공공의료기관 중심으로 의료 AI 공급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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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EMR 교체 없이 AI 구축…의료 데이터·운영 플랫폼 연계
상급종합병원 11곳 포함 전국 17개 병원·1만 병상 이상 운영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전문기업 아크릴이 자체 개발한 보건의료 인공지능(AI) 모델과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병원' 구축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병원정보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AI를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앞세워 지역·공공의료기관을 비롯한 의료 AX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아크릴은 기술 키노트 '아크릴 나우(ACRYL NOW)'의 헬스케어 AX 편을 통해 의료 AI 기술과 AI 병원 구현 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의료 AX 솔루션은 자체 보건의료 파운데이션 모델 '아름.에이치(ALLM.H)', 의료 데이터 플랫폼 '나디아(NADIA)', AI 운영 플랫폼 '조나단.에이치(Jonathan.H)' 등으로 구성된다. 병원 내 분산된 의료 데이터를 연결하고 AI 모델과 연계해 의료진의 진료 의사결정과 병원 운영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ALLM.H는 국내 의학 문헌과 임상 지침, 의료법, 의약품 및 질환 데이터 등을 학습한 보건의료 특화 AI 모델이다. 아크릴에 따르면 자체 평가에서 의사 국가시험 435문항을 모두 맞혔으며, 의사·치과의사·약사·간호사 등 4개 직역 국가시험 3009문항 중 2980문항에 정답을 기록했다. 회사는 비교 대상인 글로벌 AI 모델 3종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ALLM.H를 기반으로 개발한 의료 특화 대화형 AI '닥터갈(Dr.GAL)'은 국내 의약품 허가 사항과 임상 근거 등을 제시해 의료진의 정보 확인과 진료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 NADIA는 병원마다 다른 전자의무기록(EMR)과 데이터 구조를 의료 표준에 맞춰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Jonathan.H는 의료 AI 에이전트의 개발부터 배포, 모니터링, 운영까지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아크릴은 이들 기술을 연계해 개별 진료과를 넘어 병원 전체 업무에 AI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EMR을 교체하지 않고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소규모 의료기관은 그래픽처리장치(GPU) 2장이 탑재된 서버 한 대로 도입을 시작할 수 있으며, 환자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는 원내 구축형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아크릴은 제품 기반 공급 방식을 통해 도입 기간을 약 4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크릴은 현재 상급종합병원 11곳을 포함한 전국 17개 병원, 1만 병상 이상에서 헬스케어 AI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5종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국영 IT 기업 우즈인포컴(UZINFOCOM)과 병원정보시스템 공급 본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의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 참여해 AI 특화병원과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에이전틱 AI 관련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 확대는 정부의 의료 AI 도입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AI 기본 의료 전략'을 확정하고 한국형 의료 AI 개발, AI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권역별 AI 특화병원 조성, 공공의료 AI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크릴은 이러한 정책 방향에 맞춰 지역·필수·공공의료 분야로 AI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진료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의료 현장의 물리적 환경과 연계하는 피지컬 AI 기술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의료 AI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존 병원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의료 데이터와 전문 지식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이 중요하다"며 "자체 보건의료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인프라 기술, 의료 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AI 병원 구현을 추진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크릴은 오는 12월 9일 연례 콘퍼런스 '아크릴 넥스트(ACRYL NEXT)'에서 중증·암·희귀질환 분야의 AI 기술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