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포스코 노조는 29일 11월 2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다
- 포스코는 생산계획 조정과 비상조업으로 공급 유지에 나선다
- 임금 인상 폭을 둘러싼 노사 교섭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9일 기준 교섭 재개 안 돼…파업 대상 공정·참여 조합원도 '미정'
철강 업계, 포스코 노조가 파업 강행하더라도 실익 크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 노동조합이 다음 달 2일부터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파업을 예고하면서, 회사가 생산과 고객사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지난달 두 차례 부분파업에 비상조업으로 대응한 데 이어, 이번에는 파업 장기화와 참여 범위 확대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노조가 쟁의절차에 돌입하면 생산계획 조정 등 즉각적인 비상조업 대응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 국내 수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대화로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안의 관건은 비상조업의 지속성이다. 핵심 공정은 노사 간 협정근로에 따라 유지되는 만큼, 파업 예고가 곧바로 고로 가동 중단이나 공급 차질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고 참여 공정이 늘어나면 회사의 인력 운용과 생산계획 조정 부담도 커질 수 있다.
◆ 48시간·120시간서 무기한으로…회사 대응 부담 커져
29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지난 23일 28차 임금 교섭 이후 현재까지 교섭을 재개하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생산라인과 참여 대상 조합원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교섭이 재개되지 않으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 및 단계적 확대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48시간, 16일부터 21일까지 120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두 차례 모두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생산라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당시 포스코는 가용인력을 투입하고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해 생산과 출하를 이어갔다. 회사는 제선·제강·연주 등 주요 공정이 협정근로에 따라 유지돼 전체 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협정근로는 노사가 정한 협약에 따라 쟁의 중에도 일부 핵심 업무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번 파업 예고는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르다. 회사로서는 정해진 기간에 맞춘 대응을 넘어 파업 지속 기간과 참여 공정 변화에 따라 생산계획과 인력 운영을 조정해야 한다. 구체적인 파업 범위가 정해지지 않은 점도 대응계획을 세우는 데 변수다.
다만, 무기한 파업이 전 조합원의 동시 전면파업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참여 인원과 대상 공정, 지속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단계적 확대가 어느 부서와 공정까지 이어지느냐가 조업 영향의 핵심 변수다.
파업 영향은 파업 실행 여부와 대상 공정, 이후 생산·출하 상황 및 고객사 납기 변화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 철강업계에선 자동차·조선 등 주요 제조업의 올해 임금협상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포스코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얻을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 "고객사·수요산업 영향 최소화"…생산·출하 유지에 무게
포스코는 파업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계획 조정과 비상조업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공정 가동을 유지하면서 고객사에 대한 제품 공급을 이어가는 데 대응의 무게를 두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조가 쟁의절차에 돌입할 경우 생산계획 조정 등 즉각적인 비상조업대응체제 가동을 통해 고객사와 국내 수요산업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철소 조업은 고로에서 쇳물을 만드는 제선부터 제강·연주·압연으로 이어진다. 주요 공정을 유지하더라도 파업 대상 라인과 지속 기간에 따라 후속 공정의 생산계획을 조정해야 할 수 있다. 고로 가동 여부와 최종 제품의 생산·출하 상황을 구분해 살펴야 하는 이유다.
지난달 부분파업 당시 생산과 출하를 이어간 경험은 이번 대응의 기반이다. 다만, 파업이 길어지거나 참여 부서가 확대되면 비상조업에 필요한 인력 운용과 제품별 생산 일정 관리에도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
회사의 비상조업 대응은 노사 간 임금교섭과 별개로 고객사와의 공급 약속을 지켜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으로 영향이 번지지 않도록 생산과 출하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물론 자동차·조선 등 주요 제조업계가 포스코의 파업 여부를 주시하는 이유다.
◆ 기본급 인상안 높였지만 평행선…회사 "대화로 마무리"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보상 수준이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최근 교섭에서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 명절상여금으로 100만원에 기본급의 10%를 더해 지급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명절상여금의 기본급 연동 비율은 2028년부터 15%로 높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사는 이달 14일 기본급 2.2% 인상안을 제시한 뒤, 22일 2.5%로 높였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제시안을 조정하며 접점을 모색했으나 노조는 임금과 보상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두 차례 부분파업에 이어 종료 기한 없는 파업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장기전에 대비해 파업 미참여 대상 조합원의 특별회비를 걷어 쟁의보상기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파업 예고일 전 교섭에서 접점을 찾을지가 생산 현장의 불확실성을 줄일 가장 직접적인 변수다. 포스코는 비상조업을 준비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교섭 마무리 의지를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노사상생 이념과 원칙을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교섭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