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롯데백화점은 29일 핵심 점포 재단장과 쇼핑몰 개발을 확대했다
- 타임빌라스 수원은 리뉴얼 후 2년 연속 매출과 고객 수가 증가했다
-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잠실·명동·부산 거점 투자를 강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청량리 생활·체험, 잠실 미식, 부산 팬덤…쇼핑몰 상권별 차별화
정현석 대표, 대구·상암·송도·전주로 쇼핑몰 확장 청사진 제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백화점이 공간 혁신을 앞세워 성장 기반을 재정비한다. 기존 백화점을 쇼핑·미식·여가 공간으로 재구축한 타임빌라스 수원이 리뉴얼 이후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점포 재단장의 성과를 입증하면서다.
핵심 점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복합쇼핑몰 개발을 이어가는 한편, 저효율 점포는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수원서 확인한 변화의 힘…청량리는 도심형 쇼핑몰
2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수원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주요 거점의 개편을 추진 중이다.
수원점 리뉴얼 성과를 시작으로 잠실·청량리·부산 등 핵심 점포를 상권 특성에 맞춰 전면 재단장하고 있다. 마산·분당점 영업 종료 등 저효율 매장을 정리하는 한편 신규 쇼핑몰 개발과 거점 투자를 병행한다.
이처럼 롯데백화점이 공간 혁신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타임빌라스 수원의 가시적인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리뉴얼 개장 첫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구매 고객 수는 15% 증가했다. 2년 차에도 매출과 구매 고객 수가 각각 5%, 10% 늘며 대규모 재단장 효과가 집중된 첫해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성장을 이뤄냈다.
롯데백화점은 2024년 기존 수원점 전체 면적의 약 70%를 개편하며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했다.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보강하고 프리미엄 키즈·스포츠관과 미식 공간 '다이닝 에비뉴'를 조성했다. 상품 구매에 식사와 여가를 더해 가족 단위 고객과 젊은 층의 방문 목적을 넓힌 전략이 적중했다.

수원에서 입증된 변화의 힘은 서울 동북권 핵심 거점인 청량리로 이어지고 있다. 청량리에서는 기존 백화점에 쇼핑몰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23일 개장한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는 영업면적 1만7851㎡(약 5400평) 규모의 도심형 쇼핑몰이다. 다이소·미니소·니토리 등 생활용품 브랜드와 패션, 캐릭터 상품, 어린이 놀이시설 등 50여개 브랜드를 집결시켰다.
기존 청량리점에 생활밀착형 상품과 체험 콘텐츠를 보완해 고객층과 방문 빈도를 확대하려는 구상이다. 두 시설 간 이동 통로와 서비스를 연계하고 백화점 본관도 단계적으로 재단장한다. 명동·잠실에 이어 서울 동북권에도 백화점과 쇼핑몰을 묶은 '롯데타운'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벨리타운 청량리를 시작으로 쇼핑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3일 벨리타운 청량리 개점 현장에서 "쇼핑몰 사업 확대를 위한 모델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대구와 상암, 송도, 전주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잠실은 미식, 명동은 관광…부산은 팬덤 공략
핵심 점포 투자는 상권별 수요에 맞춰 차별화한다. 잠실점은 고소득 주거 수요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식품관 고급화에 나섰다. 지난 26일 본관 지하 1층 리뉴얼에 착수했으며, 2027년 디저트 전문관과 프리미엄 슈퍼를 먼저 선보인다. 2028년 상반기에는 1만1240㎡(약 3400평) 규모의 식품관 전체를 개장할 예정이다.
식품관은 매장에서 식사를 즐기는 '이츠(EATS)'와 식재료·가공식품 등을 구매하는 '바이(BUY)'로 나누어 연출한다. 국내외 미식 브랜드와 고급 식재료, 선물용 상품을 강화한다. 잠실점 식품관 우수고객(VIP)의 연간 구매 일수가 30일에 달하는 만큼, 연계 구매를 유도해 매출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타운 잠실의 올해 연매출이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관 개편은 잠실점 본관 전체를 단계적으로 재단장하는 첫 프로젝트로, 전체 리뉴얼은 2032년까지 추진한다.
명동에서는 본관과 에비뉴엘, 영플라자를 연결해 쇼핑·관광 거점의 경쟁력을 높인다. 오는 12월 영플라자 외관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롯데타운 라이트'를 공개하고, 을지로입구역과 본점을 잇는 코스모너지 광장도 새롭게 단장한다.
부산본점은 오는 30일 지하 1층에 1785㎡(약 5400평) 규모의 첫 지식재산(IP) 전문관 '팬덤 스페이스'를 연다. 애니메이션·게임·캐릭터·피규어를 한곳에 모아 취향 소비를 즐기는 젊은 고객을 공략한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잠실 롯데월드몰 등 주요 거점으로 전문관을 확대할 방침이다.

◆매출 절반이 3개점에…거점 투자와 점포 효율화 병행
이처럼 롯데백화점이 특정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점포별 실적 격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잠실점 거래액은 3조3010억원, 본점은 2조1863억원, 부산본점은 1조2326억원을 기록했다. 세 점포의 합산 거래액은 6조7199억원으로 전국 32개점 전체 거래액의 47.2%에 달한다. 주요 거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전체 실적 향상과 직결되는 구조다.
반면 저효율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2024년 6월 마산점을 폐점한 데 이어 올해 3월 분당점 영업을 종료했다. 건대스타시티점도 2028년 10월 임대차 계약 만료 후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점포망 유지 비용을 줄이는 대신 성장 여력이 있는 상권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신규 복합쇼핑몰 개발도 속도를 낸다. 수성점은 2027년, 송도점은 2028년, 전주점과 상암점은 2030년 개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다만 이들 점포에 '타임빌라스' 브랜드를 적용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역별 상권 특성에 맞춰 브랜드와 운영 콘셉트를 결정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을 13개로 늘려 쇼핑몰 부문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현석 대표 체제 아래 쇼핑몰 개발을 지속하되, 상권별 특성을 반영한 공간 구성으로 체질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벨리타운 청량리는 콤팩트한 규모의 쇼핑몰로, 이번 개점을 시발점으로 쇼핑몰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송도·상암·대구 수성·전주는 기존부터 개발을 추진해 온 지역으로, 청량리보다 큰 규모의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량리는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콘텐츠를 접목한 것으로, 다른 지역 쇼핑몰의 명칭과 콘셉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