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9일 한미 군 지휘부와 보훈단체가 장진호 전투 76주년 추모행사를 열었다
- 무공수훈자회는 전사한 카투사 17명의 신원 확인에 기여한 관계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 장진호 전투는 혹한 속 유엔군이 포위망을 뚫고 철수한 6·25전쟁 격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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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돌아온 전사자, 증손녀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
영하 30도 혹한 속 포위 돌파… 유엔군 피해 1만7843명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6·25전쟁 최악의 동계 전투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 76주년 추모행사가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김정규)가 2016년부터 주관해 온 행사로, 올해가 11회째다. 한미 군 지휘부와 보훈단체 회원 등 29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미국 측에서는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발레리 잭슨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이 자리했다.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종문 해병대 참모장, 자일스 코넬리아 호주 육군 소장(미 육군 태평양사령부 전략·계획 담당 부사령관)도 참석했다.

올해 행사의 초점은 전사자 신원 확인이었다. 무공수훈자회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소속 법의인류학자 진주현 박사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회장 명의 감사패를 수여했다. 양측은 공동 감식으로 장진호에서 전사한 한국군 카투사 17명의 신원을 밝혀냈다. 감사패 수여에 앞서 진 박사의 감식 활동을 담은 뮤직비디오 '집으로 가는 길'이 상영됐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김시현(한국외국어대 2학년) 씨가 낭독했다. 장진호에서 전사한 뒤 2020년에야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으로 돌아온 고(故) 김동성 일병의 증손녀다. 전사 70년 만의 귀환이었다.
행사는 유엔군 전사자 명비 헌화, '고토리 별' 점등, 진혼곡 연주, 국민의례와 조총 발사, 기념사·추모사, 감사패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한미 연합군악대와 해병대 의장병이 연주와 조총 의식을 맡았다. 기념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장은수와 작은평화 어린이중창단이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해병대 중창단과 예비역 장성들로 구성된 대한민국군가합창단이 '미 해병대가' '브라보 해병' '무공수훈가'를 불렀다. 행사는 참석자 전원의 '전우야 잘 자라' 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김정규 회장은 "목숨 바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장진호 전투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며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함경남도 장진호 일대에서 벌어졌다. 미 해병 1사단과 미 육군 7사단 일부, 영국 해병 제41코만도, 미군에 배속된 카투사 장병들이 중공군에 포위된 채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혹한 속에서 싸웠다. 유엔군은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했고, 그 과정에서 중공군에 큰 타격을 입혀 남하를 늦췄다.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평가된다.
대가는 컸다. 유엔군은 전사 1029명, 실종 4894명, 부상 4582명 등 전투 사상자만 1만505명을 냈다. 동상 등 비전투 손실 7338명을 더하면 1만7843명이다. 미군은 중공군 사상자도 수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한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