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강원도는 1일 북극항로 대응 협의체를 열고 항만 역할을 논의했다
- 정부 정책을 지켜보며 동해항 배후부지와 항만별 기능을 검토했다
- 동해안 항만을 분담형 네트워크로 묶어 물류·산업 연계를 준비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정학 "산업·항만·철도·관광 연결"…우상호 북방물류 구상과 접점
북극항로를 둘러싼 항만도시들의 경쟁 속에서 강원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뉴스핌>은 강원도의 대응 현황과 동해안 항만별 역할을 짚어 보면서 유럽과 북미로 이어지는 북극물류의 가능성과 실현 과제를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가 북극항로 대응을 위한 준비 협의체를 두 차례 열고 동해안 항만의 역할과 동해항 배후부지 활용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 대응은 정부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전문가와 지역의 대응 방향을 검토하는 단계다.
강원도 해운항만과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국가의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좀 알고 거기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전문가들하고 토의하는 부분들로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제시되지 않아 이에 맞춰 도의 정책을 수립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도는 준비 협의체에서 강원특별법과 연계한 동해항 항만 배후부지 문제, 도내 항만별 특성 등을 논의했다. 관계자는 "뚜렷한 어떤 북극항로 정책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의 논의가 전문가 진단과 방향 검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극항로 지역협의체는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이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데 대한 지역의 문제의식도 드러났다.
도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의 정책 흐름이 부·울·경 등 동남권 중심으로 기우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강원도도 정책 검토와 항만 진단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정책 흐름에 대한 도 관계자의 인식으로 강원 배제가 정부 방침으로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관계자는 "해양수산부 정책이 조금 더 구체화되면 저희도 거기에 맞춰서 액션을 취하기 위해서 그런 부분들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세부방향을 지켜보면서 강원이 참여할 기회와 대응 논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지역협의체 2차 회의에 제출된 원덕희 한라대 교수의 '주요 항만도시 대응 비교와 강원형 대응전략'에도 담겼다. 자료는 다른 항만도시의 추진체계와 산업기반을 비교하고 강원이 같은 사업을 반복하기보다 자체적인 역할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 교수가 제시한 자료는 부산의 특징을 해운·항만·금융·법률·조선·선박 유지보수·연구개발을 결합한 '도시형 해양비즈니스 생태계'로 설명했다. 단순히 신규 항로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해양 관련 서비스와 의사결정 기능을 도시 안에 집적하는 접근이다.
울산은 항만공사와 에너지·조선기업이 결합하는 산업 실행형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북극항로 추진체계는 공공·연구기관 중심에서 통관·에너지·조선·금융 분야로 참여 범위를 넓혔다. LNG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등 기존 산업과 연결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포항은 철강·이차전지·소재산업과 영일만항을 연결하고 여수광양은 철강·석유화학·LNG·컨테이너가 결합한 배후산업을 활용하는 방향이다. 다만 자료는 이들 지역도 확정화물과 정기항로 확보, 사업비와 제도 개선 등 해결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발표된 구상과 실제 운송사업의 성립은 구분해야 한다는 뜻이다.
강원에 제시된 해법은 '분산형 북극산업 네트워크'다. 동해안 항만별 기능을 나누고 철도·에너지·광물·관광산업을 연결해 차별화하자는 제안이다. 모든 항만이 같은 화물을 유치하기보다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 우상호 도지사·이정학 동해시장 "각각의 사업으로 끝내선 안 돼"
이정학 동해시장이 밝힌 시정 방향도 항만과 지역산업의 연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시장은 지난 7월 28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AI와 미래산업, 동해항과 북극항로, 철도와 관광을 각각의 사업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며 "산업과 항만, 철도와 관광을 하나의 경제 구조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기자회견을 소개한 보도에서는 "북극항로는 어느 날 갑자기 열리는 사업도 아니고 동해시 혼자 할 수 있는 사업도 아니다"라며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되지 않는 도시는 그 기회를 잡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를 즉각적인 성과가 아니라 지역이 미리 준비해야 할 과제로 설명한 것이다.
후보 시절에는 강원도와 함께 강원항만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동해항을 북극항로 전진기지로, 묵호항을 해양 연구·교육·체험·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우상호 강원도지사의 동해항 북방물류 거점화 구상 역시 항만과 교통망, 배후산업을 함께 묶는 방향으로 소개됐다. 지난 9월 뉴스핌 정책대담에서 동해항과 철도·도로를 연결하고 배후 물류산업을 유치하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동해신항 4~7번 선석의 민자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달라는 정부 건의도 함께 소개했다.
두 단체장의 정책 방향과 협의체 제언은 항만 하나만 개발해서는 지역경제 전환이 어렵다는 점에서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 동해항을 중심으로 물류와 배후산업을 연결하고 동해안 항만의 기능을 나눠 지역 전체의 효과를 높이자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협의체는 동향 파악과 항만 진단·토론 단계에 있다. 앞으로 강원도와 동해시가 이를 운송 수요와 사업모델, 국가정책 반영 논리로 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onemoregive@newspim.com












